쿠데타 주도세력이었던 드미트리·야조프 국방장관이 체포됨에 따라 22일 국방장관 서기로 임명된 미하일·모이셰예프 참모총장(52)은 최근까지만 해도 강경보수파로 알려졌던 인물.국방차관직을 겸하고 있는 그는 그동안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국방예산 감축 노력에 여러차례 불만을 표시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때문에 쿠데타 기간중 주도세력의 하나로 지목되기도 했다.
모이세예프는 그러나 지난 1월부터 발트3국에 군대를 투입하는 문제를 두고 야조프 전 국방장관과 심각한 의견대립을 보여왔다.
그는 당시에 『발트3국에 추가병력 파견은 없을것』이라고 발표했는데 그로부터 1주일후 야조프가 병력증파 명령을 내리자 이에 반발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동계급 출신으로 프룬제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모이세예프는 지난 88년 세르게이·아흐로메예프의 후임으로 참모총장에 취임,30년만에 소련군 최고직위에 올랐다. 그의 군사경력과 전문분야 등 개인신상에 관한 자세로 내용은 아직까지 별로 알려져 있지 않은 편이다.
다만 그는 2차대전의 참전경험이 없는 신진세력으로 극동군 사령관을 거쳐 참모총장에 임명됐고 이번에 소련군 최고직위인 국방장관에 오름으로써 고르바초프의 군부개혁에 따른 소련군 세대교체의 상징적 인물로 부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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