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3일 천하」로 끝난 불발 쿠데타의 주역이었던 보리스·푸고 내무장관이 자살함으로써 전 세계를 경악시켰던 소련 보수파의 도박은 비극으로 막을 내렸다.블라디미르·크류츠코프 KGB의장,드미트리·야조프 국방장관과 함께 소위 「보안 3총사」로 불렸던 푸고 내무장관은 강경보수파의 핵심으로 평가되어 왔다.
내무부 산하의 특수 부대인 「검은 베레」를 이끌고 있던 푸고 내무장관은 지난달 31일 분리독립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는 리투아니아공화국 수비대원 7명을 사살한 것으로 알려져 그의 강성기조를 극명하게 드러냈었다.
그가 자신이 견지한 「보수」의 신념이 진정 소련국민을 위한 것으로 생각했든지,아니면 기존의 특권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였든지간에 이번에 「보수의 반란」을 일으켰고 또 대부분의 시대착오적인 쿠데타가 실패하듯이 그 또한 실패한 쿠데타와 함께 자신의 생을 자살로 마감한 것이다.<최성욱기자>최성욱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