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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과 세계가 다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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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과 세계가 다시 태어났다”

입력
1991.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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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온 소련」을 보는 각국의 시각/“미·소관계 더욱더 호전될것”/부시/“지원 강화를”… 연대감 표시/독일/영 언론 “옐친의 날”… 중국 “인민선택 존중”○“민주,상자에 못가둬”

【워싱턴=정일화특파원】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21일 소련의 쿠데타 실패에 대해 크렘린을 우익이 장악할 우려가 사라졌기 때문에 미소 관계는 『더욱 호전될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들은 시도했다. 그러나 실패했다. 민주주의와 개혁은 확산됐다』는 말로 구데타 실패과정을 요약.

부시대통령은 또 『자유와 민주주의는 상자안에 가둬둘 수 없는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결의·용기경의”

【동경=문창재특파원】 가이후 일본 총리는 22일 상오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모스크바 귀환에 대해 환영성명을 내고 『신사고 외교아 더욱더 활발하게 전개돼 일소관계가 진정으로 개선될 것을 강력히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이후 총리는 또 『옐친 대통령을 비롯,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소련 국민의 결의와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베를린=강병태특파원】 독일정부와 언론은 소련의 쿠데타 실패를 『소련 민중의 위대한 승리』로 평가하고 『이로써 소련공산주의의 악령 재현 우려가 소멸돼 소련과 세계가 새로 태어났다』고 규정했다.

이와함께 『서방은 새로운 소련의 개혁을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쿠데타 실패 안도감

【싱가포르=최해운특파원】 「피플스파워」에 의해 집권한 코라손·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22일 소쿠데타 실패에 대해 『국민적 힘의 과시를 통해 평화와 개혁세력이 승리해 기쁘다』라고 말했다.

한편 소련 강경보수파의 대두로 캄보디아문제 등에 있어서 정세악화를 우려하던 동남아국가 지도자들은 쿠데타 실패소식에 안도감을 표시했다.

○“민주개혁 재개 확신”

【뉴욕=김수종특파원】 하비에르·페레스·데·케야르 유엔 사무총장은 21일 소련 보수파의 쿠데타 실패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복귀에 대해 「깊은 만족감」을 표시했다.

케야르 총장은 『소련이 민주주의를 정착시키는 작업을 재개 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소련에 「합법성」이 회복된데 대해 다행스럽게 여긴다는 만족감을 나타냈다.

○민주주의 확산 기대

【파리=김영환특파원】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은 소련 쿠데타가 실패로 끝난 21일 밤 TV회견에서 『쿠데타가 그런식으로 끝장날줄로 생각했다』며 소련내 민주주의의 진전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언론들은 고르바초프의 장래와 관련된 분석기사를 내보내고 있는데 대부분의 소련 전문가들은 이번 쿠데타가 고르바초프에게 큰타격을 가했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고르비 레임덕 지적

【런던=원인성특파원】 영국의 언론들은 소련의 쿠데타 실패와 관련,「자유세계의 영웅」 「옐친의 영웅적인 날」 「위대한 보리스」 등의 표현을 사용해 옐친 러시아공 대통령을 고르바초프와 소련 민주주의의 구세주로 찬양.

타임스지는 『옐친은 소련 정치과정을 변화시켰다』며 『이제 고르바초프는 「레임덕」이 됐다. 그가 크렘린으로 돌아가더라도 옐친의 꼭두각시가 될것임에 틀림없다』고 논평.

【홍콩=유주석특파원】 전기침 중국 외교부장은 22일 미하일·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복귀와 관련,중국은 소련 인민들의 선택을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전장관이 이날 니콜라이·솔로비예프 북경주재 소련대사에게 『우리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직무복귀로 중소 우호관계가 지난 89년과 91년의 양국공동성명에 기초해 계속해서 발전할것으로 믿고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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