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AFP 연합=특약】 예루아르트·셰바르드나제 전 소련외무장관은 20일 축출된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이번 쿠데타에 관련돼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이날 밤 연방군에 의해 포위된 러시아공 최고회의 의사당에 나타난 셰바르드나제는 『고르바초프가 19일의 쿠데타로 발전된 음모에 관련돼 있다면,만약 그가 그의 손을 더렵혔다면 그는 인민들에게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날 밤 프랑스의 TF 1TV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고르바초프가 희생자이며 이 음모의 주동자가 아니기를 믿고싶다. 만약 그가 그렇게 했다면 사망증명서,즉 물리적 도덕적 정치적 사망증명서에 서명한 셈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외무장관직을 사임한 이래 이날 처음으로 정치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셰바르드나제는 그동안 고르바초프가 정치적 음모에 개입돼 있거나 수동적 자세를 취함으로써 이를 부추겨왔다고 세차례에 걸쳐 암묵적으로 비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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