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커 “합헌정부 회복 감명”/유럽등 세계주가 급등세로/전문가들 “고르비도 이젠 주역못돼”○“바람직한 방향진행”
【브뤼셀 로이터 연합=특약】 유럽공동체(EC)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차 21일 브뤼셀에 도착한 제임스·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소련 국내상황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으나 아직 보수파의 쿠데타가 실패했다는 보도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베이커 장관은 그러나 자신은 『소련정세가 합헌정부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는 보도내용에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붕괴직전 상황시사
【런던 로이터=연합】 영국의 BBC와 스카이 TV는 21일 연방군의 탱크,장갑차 및 군용차량들의 행렬을 보여주면서 이들 군용차량들이 모스크바에서 철수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이는 쿠데타 주도세력들이 붕괴 직전의 상황에 처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TV방송들의 이같은 보도는 쿠데타 주도세력인 국가비상사태위원회 위원전원이 모스크바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는 보리스·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의 발표직후에 나온 것이다.
○의회도 독립선포 의결
【모스크바 AFP 연합=특약】 소 라트비아공은 21일 소 연방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했다고 리투아니아공에 머물고 있는 라트비아공 정부대변인이 밝혔다.
라트비아공 의회는 이날 에스토니아공에 이어 독립을 선포하기로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즉각 논평유보
【케네벙크포트(미국) AFP 연합=특약】 미 백악관은 21일 소련 쿠데타세력의 체포설에 대해 즉각적인 논평을 유보했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미관리들은 소연방 상황에 대해 특정하게 규정짓기를 원치 않는다』고 말하고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당분간 지켜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명단은 안밝혀져
【본(독일) AP 연합=특약】 루키야노프 소련연방최고회의 의장이 21일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만나기 위해 크리미아반도로 떠나는 것과 동시에 미·영·불·독 등 세계주요국가의 외교사절단도 소련 정치인들과 함께 크리미안반도로 향했다.
독일 외무부의 클라우스·페터·브란데스는 이들 외교사절단이 구체적으로 누구인지는 명확치 않으나 노베르트·바스 독일대사관 정치담당참사관이 동행한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을 태운 비행기가 언제 떠났는지는 정확히 알수 없다는 덧붙였다.
○나토,고르비 복귀촉구
【브뤼셀 로이터 연합=특약】 나토 외무장관들은 21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대통령직에 복귀하기를 촉구했다.
제임스·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이날 긴급 소집된 마코 외무장관회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결정을 밝히면서 『탱크로는 소련의 진정한 문제를 풀수 없다』며 『역사가 결코 반전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3일 천하끝장” 보도
【런던=원인성특파원】 영국의 방송들은 소련의 쿠데타가 실패한 것은 국민들의 저항과 공화국들의 반발,군부내의 반발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앞으로 고르바초프가 권좌에 복귀하겠지만 옐친의 영향력이 더욱 막강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BBC방송은 이날 낮1시(한국시간 저녁9시) 정규 뉴스에서 「보수강경파의 쿠데타기도가 3일 천하로 끝났다」고 보도하고 옐친을 중심으로 한 국민들의 적극적인 저항,공화국들의 반발이 실패로 끝나게 된 주요 원인이었으며 군부의 이탈이 쿠데타의 종말을 가속화했다고 분석했다.
○“고르비도 종말” 주장
【파리=김영환특파원】 미 하버드대 역사학 교수이며 81∼82년 레이건 행정부의 국가안보위원회에서 소련담당국장을 지낸 리처드·파이프씨는 20일 피가로 회견에서 설령 쿠데타가 실패할지라도 고르바초프는 더이상 소련의 정치무대에서 주역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고르바초프는 이제 끝났다고 말하고 그는 더 이상 의지할 아무것도 갖고있지 않다고 말했다.
○달러값은 급속하락
【런던 로이터 연합=특약】 보리스·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이 21일 비상대책위의 강경파들이 모스크바를 떠나려하고 있다고 발언한 직후 유럽의 주식시장에서는 주가가 급등하고 달러가는 떨어졌다.
달러가격은 지난 월요일 쿠데타이후 「안정된 투자처」로 급등했다가 21일 하오 옐친의 「쿠데타 실패」 시사발언이후 급속히 하락했다.
달러값은 20일 1달러당 1.8015마르크와 1백37.25엔까지 올라갔다가 21일에는 1.7740마르크와 1백36.85엔으로 내려갔다.
○부시 “옐친지원” 전화
【워싱턴·동경·암스테르담·헤이그 외신=종합】 조지·부시 미대통령은 20일 미국과 서방측은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권력회복을 지지하고 있으며 쿠데타를 일으킨 보수파들에게는 경제원조가 제공되지 않을 것임을 보리스·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에게 약속했다.
□소 불발 쿠데타 일지
▲19일 상오6시(현지시간)=야나예프 부통령이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직무를 수행했으며 일부 지역에 6개월간의 비상사태가 선포됐다고 타스통신이 보도.
▲19일 정오=마네츠광장에서 수천명 시위.
▲19일 하오6시=야나예프,고르바초프가 요양중이라고 기자회견.
▲19일 밤(한국시간 20일 새벽)=크렘린 주변에 시민수천명 집회.
▲20일 상오1시30분=부시 미대통령,고르바초프 복권촉구 성명. ▲20일 상오4시=중국 신화사통신,「고르바초프 해임은 내정문제」란 견해보도.
▲20일 하오4시43분=몰다비아공 수도에 40만항의 시민집회. ▲20일 하오7시16분=옐친 러시아공 대통령,메이저 영국총리에게 『무력충돌 가능성있다』고 전화.
▲20일 하오7시38분=소련군이 모스크바에 증원부대공수했다고 러시아공이 밝힘.
▲20일 밤=국가비상사태위,야나예프 대통령대행이 옐친이 19일이후 포고무효선언.
▲ 〃 =옐친 대통령보좌관 런던도착.
▲20일 밤9시50분=독립통신사 인터팩스,파블로프 총리·크류츠코프 KGB의장·야조프 국방장관 사표제출 보도.
▲20일 밤10시=모스크바방송,시내에 야간외출금지령 보도.
▲20일 심야=옐친,러시아공내의 소련 군부대를 자신이 지휘한다는 대통령령 발표.
▲20일 심야=에스토니아공,즉시 완전독립을 선언.
▲20일 심야=소련군,라트비아공 총리 경호대의 무장해제.
▲20일 심야=레닌그라드 부시장,시방어 위해 「인간바리케이드 치자」 호소.
▲21일 0시14분=러시아공 빌딩앞에서 자동 소총소리 발생.
▲21일 0시57분=신아르바트거리에서 데모대가·전차부대에 투석. 소련군,데모대에 공포. 2분후 미대사관 근처서 남자 총살시체 1구발견.
▲21일 상오1시32분=러시아공 빌딩밖에서 3명이 전차에 깔려사망. 4분후 차이코프스키 거리에서도 시체 2구발견.
▲21일 상오2시=루츠코이 러시아공 부통령,러시아공 빌딩주변 시민들의 대피와 건물내부 총기소지자들에게 응전을 명령. 그후 충돌사태는 소강상태.
▲21일 상오3시38불=쿠바정부,「소련정변에 대한 외국간섭에 반대」 성명.
▲21일 새벽=이스라엘방송,「파블로프 총리 등 3명이 신정권에서 추방당하고 모이셰에프 참모총장이 주도권 장악했다」고 프라우다 기자말을 인용보도.
▲21일 상오5시8분=「KGB 정예부대가 반쿠데타공격 위해 러시아공 빌딩으로 떠났다」고 빌딩경비 시민이 전언.
▲21일 상오5시14분=「옐친 지지자들이 장갑차 6량을 포획했으며 스미르노프라는 장군도 붙잡혔다」는 소문이 있다고 라디오가 보도.
▲21일 상오5시52분=야나예프 대통령대행 등 지도부가 러시아공에 대해 무력행사의 중지를 약속했다고 러시아통신이 보도.
▲21일 상오6시38분=소련공산당중앙위 총회가 22일 소집된다고 「모스크바 에코」가 보도.
▲21일 하오3시40분=쿠데타를 주도한 비상사태위원회의 8인 위원들이 모스크바를 탈출하기 위해 브누코보공항으로 가고있다고 옐친 러시아공 대통령이 발표.
▲21일 하오3시47분=옐친 대통령 쿠데타 주도세력의 탈출을 막기위해 공항폐쇄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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