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로 대신 지급토록 요청/소측 협의 응하지 않아 어려움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실각에 따른 정정불안으로 삼성물산,현대종합상사 등 주요 대소련 수출업체들이 미수금회수가 불투명해지자 수산물 등 현물지급을 요구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21일 상공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련에 상품을 수출하고도 대금을 받지못한 기업들은 소련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미수금 회수가 당분간 불가능하다고 판단,수출환어음의 결제기간을 연장하는 한편 수산물로 대신받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상공부가 종합상사의 신고를 받아 집계한 미수금은 삼성물산·현대종합상사·(주)대우·럭키금성상사 현대미포조선·고려화학 등 6개 업체에 3천6백만달러에 이른다. 상공부는 이 미수금은 지난 88년이후 90년까지 수출하고 받지못한 대금으로 올들어서는 종합상사들이 현금거래에만 응해 미수금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게에서는 미신고분을 포함하면 미수금 규모가 1억달러 수준을 넘을 것을로 추정하고 있다.
소련은 30억달러 규모의 원료 및 소비재 차관 제공을 계기로 미수금 지급에 적극 나서 최근 현대 종합상사가 50만달러,미포조선이 5백만달러,고려화학이 20만달러 등 미수금의 일부를 지급받았으나 대부분 수산물 등의 현물결제거나 독일의 경협자금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관계자는 소련사태이후 현물지급 요청·수출환어음 결제기간 연장 등의 보완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소련측이 협의에 응하지 않아 소련정국이 안정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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