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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장래 좌우할 5개 수수께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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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장래 좌우할 5개 수수께끼

입력
1991.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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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비 신변에 무슨일/쿠데타 저항 어떤 형태/소인들 고르비 지지도/새지도부의 개혁시각/군부 어떻게 움직일까소련 신보수 세력에 의한 「8·19 쿠데타」를 둘러싸고 다섯가지의 주요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고르바초프의 신변에 무슨일이 일어났는가 하는 점이다. 겐나디·야나예프 대통령 권한대행은 쿠데타후 첫 기자회견에서 고르바초프는 수년간의 격무로 매우 지쳐 현재 크리미아 지방에서 휴양중이라며 아무도 그를 위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RIA 통신은 목격자를 인용해 고르바초프가 19일 하오 크리미아 소치의 별장을 떠나 알려지지 않은 장소로 떠났다고 보도하면서 건강상태는 양호한듯 했다고 덧붙였다.

옐친 대통령의 한 측근은 이에앞서 고르바초프가 17일 밤 크리미아로부터 모스크바로 이송돼 쿠데타 주역들로부터 대통령의 권한을 포기한다는 문서에 서명할것을 강요받았으나 고르바초프가 이를 거부해 크리미아로 되돌려 보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스크바 시민들 사이에서는 고르바초프가 피격됐다는 소문이 무성하게 떠돌고 있다.

두번째 의문점은 소련군부의 동향. 현재 소련군 지휘부,특히 강경파들은 반고르바초프 노선으로 단결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9일밤 정예 타만스카야 탱크사단의 일부가 옐친 진영에 가담했으며 몇몇 탱크부대 사령관들은 국민들에게 발포하지 않겠다고 언명하는 등 군부가 균열된듯한 조짐도 보이고 있다.

셋째,새로운 지도부가 개혁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고 있는가이다. 야나예프는 비상사태 선포가 개혁의 포기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선언했지만 그들은 이미 러시아와 발트3국의 독립적인 언론매체 뿐만아니라 강경 공산당 기관지들까지도 폐쇄했다.

또 야나예프가 세계의 지도자들에게 보낸 서한에도 「시장경제」란 단어가 빠져 있다.

넷째,소련인들의 고르바초프와 그의 개혁정책에 대한 애착은 어느 정도일까.

최근 소련 경제상황의 악화로 고르바초프의 인기는 급격히 하락해왔으며 다만 급진개혁파들만이 그를 전폭적으로 지지해왔다.

다섯째,쿠데타에 대한 소련인들의 반항은 어떤 형태로 나타날 것인가. 또 옐친은 총파업을 촉구했지만 그가 어느정도의 지지를 받을지도 불투명한 상태이다.<남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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