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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기사 이창호 명인등극/조훈현9단에 3연승/최연소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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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기사 이창호 명인등극/조훈현9단에 3연승/최연소 신기록

입력
1991.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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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관째… 전관왕 “바짝”16세 소년 이창호 5단이 드디어 명인위에 등극했다. 20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벌어진 제22기 명인전 도전 5번기 3국에서 백을 쥔 이5단은 154수만에 조훈현 명인의 대마를 잡으며 승리,3연승을 거둠으로써 조남철,김인,서봉수,조훈현에 이어 다섯번째 명인이 되었다.

서로가 양화점 포석으로 시작한 이날 바둑은 초반 흑을 쥔 조9단이 실리에서 앞서기 시작,우세하다는 검토실의 평이었으나 95부터 시작된 우변 전투를 기점으로 우변과 상변흑이 양곤마로 몰리다 결국 흑대마가 죽어 승부가 결정나고 말았다.

작년에 이어 두번째 도전만에 타이틀을 획득한 이5단은 국수,왕위,최고위,대왕,MBC제왕,박카스배에 명인마저 추가,7관왕이 되어 전관왕 목표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되었다.

이5단의 명인등극은 지난 71년 약관 20세의 나이로 당대 최고수 조남철 8단(당시)을 꺾은 서봉수 명인의 기록보다 4년이나 빠른 것이다.

이번 도전기가 예상외로 3대 0의 완봉으로 끝난 것에 대해 기계에서는 연이은 타이틀 상실로 인한 조훈현 9단의 자신감 상실로 보는 견해가 많다. 이번 명인전으로 인해 최소한 조·이의 대결이 2∼3년은 가리라던 일반의 예상을 뒤엎고 이창호의 독주시대가 훨씬 앞당겨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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