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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소차관 신축처리키로/정부 사태추이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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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소차관 신축처리키로/정부 사태추이 따라

입력
1991.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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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제공 5억불 상환 문제없을듯정부는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갑작스런 실각과 관련,30억달러 규모의 대소 차관제공약속은 원칙적으로 성실히 이행하되 당분간 사태추이를 좀더 면밀히 지켜보며 신축성있게 대처할 방침이다.

20일 재무부의 한 관계자는 『소련에 제공키로 한 30억달러의 차관중 지난 5월에 이미 제공된 5억달러의 현금차관은 소련정부가 지급보증을 하고있어 소련정부의 대외거래 중단선언 등 혁명적인 변화가 없는한 차관상환에는 문제가 없을것』이라고 밝히고 『앞으로 예정된 추가 차관제공은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며 신중히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30억달러의 차관중 10억달러는 은행들이 연합해 제공하는 뱅크론이며 나머지 20억달러는 수출입은행이 제공하는 것으로 이중 15억달러는 소비재 전대차관,나머지 5억달러는 연불차관이며 실제 제공된 것은 뱅크론중 5억달러 뿐이라고 밝혔다.

뱅크론중 나머지 5억달러는 오는 9·10월께 제공할 예정인데 소련측이 차관조건과 관련된 협의요청을 해올 경우 정부는 신중한 자세로 차관제공 문제를 처리해 나갈 계획이다.

상반기차관 5억달러는 지난 5월17일 공여됐으며 상환기간은 3년거치 5년분할 상환으로 소련이 첫 이자를 지급하는 시기는 차관제공일로부터 6개월뒤인 오는 11월17일이다.

수출입은행이 제공하는 소비재 전대차관 15억달러는 소련이 지난 7일 수출입은행에 정부지급보증서를 보내왔으나 소련수입업자가 한국수출업자와 수출입계약을 맺고 소련대외 경제은행에 수입자금 융자신청을 한 후에나 자금이 방출될 것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실질적인 차관제공 실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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