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실각으로 동경 홍콩 등 해외주가와 함께 국내주가도 폭락했다.19일 종합주가지수는 29.33포인트 떨어진 6백69.62를 기록,올들어 하락폭이 가장 컸다.
거래가 형성된 7백68개 종목중 7백54개 종목이 하락했고 이중 5백52개 종목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각 증권사객장은 전산장애로 평소보다 2시간 가량 늦은 상오11시30분부터 거래가 시작된데다 하오1시께 고르바초프의 실각소식이 전해져 극히 혼란한 모습이었다.
상당수 투자자들은 투매에 나섰으나 매수주문이 이에 훨씬 못미쳐 매도잔량이 5천만주를 넘어서는 등 주식을 팔지못해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한소 정상회담 등으로 그동안 호재로만 작용했던 「고르비주가」가 악재로 돌변하자 몹시 실망한 채 고르비주가가 어느 수준까지 떨어질 지를 우려하는 모습이었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걸프전 못지않은 악재라며 그 당시와 마찬가지로 이번 사태의 추이에 따라 전세계 주식시장이 함께 움직이는 「국제동조화현상」이 전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국내 주식시장은 국제수지적자 확대마저 겹쳐 7∼8월의 회복세가 실종된 채 주가가 다시 연중최저치를 밑돌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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