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정착후 35종 멸종… 미 박물관 밝혀【워싱턴=정일화특파원】 세계적 관광명소인 하와이에 첫 인적이 도착하기 전까지는 단일지역으로서는 가장 많은 종류의 새가 왕성하게 낙원을 이루고 있었다고 미국의 조류학자들이 밝히고 있다.
스미소니언 박물관이 밝힌 논문에 의하면 현재 하와이 섬에는 총 69종의 텃새가 살고 있는데 지금까지 사라진 새들의 종류를 합치면 적어도 1백종 이상이 멀지않은 옛날에 이 섬에 서식했다는 것이다.
스미소니언 박물관 조류학자인 스토스·올슨과 헬렌·제임스 부부학자가 밝힌 바에 의하면 지금까지 화석 등에서 그 자취를 찾아낸 「사라진 새」의 종류는 무려 35종이나 된다.
이들 부부학자는 지난 10년간 하와이 섬의 구석구석을 뒤져 사라진 새의 흔적을 찾아냈는데 이중 확실히 정체가 밝혀진 것이 35종이나 된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3종은 이미 학계에 보고된 것이고 이번에 새로 확인한 것이 33종.
그러나 지금까지 모은 자료들을 더 분석하고 보강하면 아마도 없어진 새의 종류가 50종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이들은 주장하고 있다.
하와이 텃새중 가장 먼저 자취를 감춘것은 모아 날로라는 날지 못하는 거위모양의 새.
AD4백년경 폴리네시아 모험가들이 거친 파도를 타고 하와이에 처음 도착했는데 아마도 이들 첫 이주자들은 잡기가 편한 이 모아 날로를 식용으로 남획해 결국 씨가 말라버렸을 것으로 보고있다.
날지 못하는 새는 적어도 9종이나 있었다.
1778년 하와이를 탐험한 첫 서양인인 제임스·쿠크선장은 약간의 「하와이 생물」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들 정보를 종합해보면 당시 하와이 새는 90종쯤 된다는 것. 쿠크선장 이후에도 무려 20여종의 새가 하와이 시계에서 사라져 버렸다.
69종으로 분류되고 있는 하와이 텃새중 적어도 33종은 큰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하와이 까마귀도 이제 겨우 섬변두리에 몇마리씩 띄엄띄엄 보일뿐이고 많은 전설을 담고 있는 부엉이의 일종인 「오우」 새는 최근 몇년동안 본사람이 없다.
스미소니언 박물관측은 어떤 형식으로든 하와이가 새의 낙원이었다는 모양은 지켜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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