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상당 7백20선 돌파 기대 어려울듯/예탁금·거래량 추이따라 민감반응 예상주식시장이 금융장세속의 단기과열 국면을 마무리하고 일단 조정국면으로 들어갔다.
지난 6일 연중최고치(7백63)를 기록하며 한달여동안 급등세를 보였던 종합주가지수가 16일에는 7백선을 밑돌며 거래일 기준으로 열흘이 못돼 8.5%나 급락했다.
최근 주가가 이처럼 급락한 배경은 ▲고객예탁금 및 거래량의 감소세 반전 ▲국제수지적자 확대에 따른 통화긴축우려 및 시중금리 상승세 반전 ▲단기급등으로 인한 경계심리고조 및 각종 루머에 따른 투자심리의 불안가중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지난 7일 2조7천7백15억원으로 연중최고치에 달했던 고객예탁금은 이후 하루에 4백억원가량씩 줄어들며 15일에는 2조4천억원대로 밀려나 주식매입 자금이 크게 감소했다.
신용융자 억제방침으로 주식 가수요가 크게 줄어들며 거래가 부진,월초 하루평균 5천만주에 달했던 거래량은 지난주말에는 2천만주를 밑도는 수준으로 대폭줄어 들었다.
이처럼 시장에너지가 크게 약화된데다 국제수지적자 확대여파까지 겹쳐 시장전망을 더욱 불투명하게 만들었다.
지난달말까지 연 18.0% 19.5% 18.5%에서 각각 안정세를 보였던 통안증권 수익률 단자사간 콜금리 회사채 수익률이 지난주부터 일제히 급등세로 돌아서 0.3∼0.5%포인트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에따라 투자자들은 지난봄 「시중자금난 및 시중금리 급등세→주식시장침체」의 악몽을 한번쯤 돼새기지 않을 수 없게됐다.
또 정치자금 유입설 및 큰손 이탈설과 함께 증권당국의 대규모 주식거래에 대한 내사설까지 겹쳐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증권당국의 내사설은 주식분산우량업체에 대한 조사가 와전된 것으로 마침내 증권당국이 주식분산조사를 중단하겠다고 밝혔지만 한번 냉각된 투자심리를 다시 부추기지는 못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이같은 악재요인들로 주가가 일시 급락했지만 경험상 상승폭의 절반정도 하락하면 단기반등 국면이 형성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종합주가지수는 6백80대에서 다소 안정된 지지선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상장기업들의 상반기 영업실적에서 나타나듯 실물경기 및 수출이 여전히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주가지수 7백20선 돌파도 쉽지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번주는 이같은 기본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고객예탁금 및 거래량의 추이에 따라 주가가 민감하게 움직이는 한주가 될 전망이다.<유영환기자>유영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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