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AFP 연합=특약】 중국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는 16일 내외의 적대적인 세력들로부터 중국을 지키기 위해 강철로된 「이념의 만리장성」을 구축하자고 촉구했다.이 신문은 이날 1면에 실린 사설을 통해 『지난 89년의 반혁명폭동(천안문 사태) 및 그로 인한 혼란은 당과 중국 인민전체에 잊지 못할 교훈을 심어주었다』고 강조하면서 『당시의 이른바 민주화운동은 중국 안팎의 적대세력들이 획책한 소위 「평화로운 점진적 변화전략」의 일환이었다』고 격렬히 비난했다.
이 신문은 이어 천안문 사태당시 학생들과 대화를 시도하다 실각됐던 조자양 전 공산당총서기를 겨냥,「어떤 지도자」는 이념투쟁의 필요성을 강조한 등소평 동지의 선견지명을 무시하는 우를 범함으로써 중국인민들에게 심각한 이념적 손상을 가했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이 사설은 『만일 「민주화운동」이 성공한다면 이는 중국역사의 퇴보와 인민에 대한 재앙을 초래하게 될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내외의 적대적인 세력들의 음모를 분쇄하기 위해 마르크스·레닌주의 및 모태동사상의 학습에 박차를 가할 것』을 촉구했다.
관측통들은 인민일보의 이날 사설이 「공산주의 이념의 강화」에 우선순위를 두어온 강택민 공산당총서기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위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와함께 내년 14차 전당대회를 앞두고 보수파의 당내전력이 크게 강화되고 있는 현상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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