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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인사 자율성 확보 주력”/첫 직선취임 김종운 서울대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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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인사 자율성 확보 주력”/첫 직선취임 김종운 서울대총장

입력
1991.08.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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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한 학생운동은 적극권장/기여입학제 긍정검토 하겠다”서울대 개교이래 첫 직선총장이 된 김종운 신임총장(62·영문학)은 16일 상오 11시30분께 교내 호암생활관에서 취임기자회견을 갖고 『지지해준 많은 교수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서울대를 보다 자유롭고 민주적인 「자율대학」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총장은 이같은 원칙에 따라 『보수적인 대학사회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예산편성 및 인사권을 제한하고 있는 정부로부터 자율성을 확보하는데 주력 하겠다』고 밝히고 『건전한 사회비판의식에 기초한 학생운동은 적극 권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총장은 또 구체적 행정 목표로는 ▲자율성 확보와 충분한 재정확충 ▲연구의 질을 높이는 대학원 중심 대학건설 ▲학부학생들에 대한 교양교육 강화를 제시하고 『목표실현의 바탕이 되는 충분한 재정확보를 위해 기업체·동문으로부터의 발전기금 모집외에 「기여입학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총장은 또 전임 조완규총장이 중점사업으로 추진했던 농대 이전문제,국제학술 교류 활성화 등도 계승,추진하겠다고 밝히고 학생들과의 충분한 대화,학문·사상의 자유확보 등을 통한 자율분위기 조성을 거듭 천명했다.

김총장은 57년 서울대 문리대를 졸업,63년 모교강단에 선 이후 기획실장(74년),교무차장(80∼82년),인문대학장(87년),부총장(87∼89년) 등 주요보직을 두루 거치면서 동료 교수들로부터 「합리적」이라는 평을 받아왔다.

총장의 역할을 『학교가 설정한 목표를 효과적으로 수행하도록 물적·정신적 뒷바라지를 잘하는 것』이라고 규정한 김총장은 지난 13일 대통령으로 부터 19대 총장 임명장을 받은 직후 업무를 시작했으나 취임식은 개강이후 전 서울대인의 참여속에서 치를 예정이다.<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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