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둔갑… 작년 9월이후 1백50톤 규모 추정/국내생산량 10% 차지… 소비자·재배농 큰 피해중국산 저질인삼이 국산으로 위장,대량 유통되고 있어 인삼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인삼재배농가에도 큰 타격을 주고있다.
16일 충남 금산등지의 인삼재배농가에 따르면 중국과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지난해 9월께부터 여행자들을 통해 밀반입되기 시작한 중국산 인삼은 지금까지 국내 연간생산량의 10% 수준인 1백20∼1백50톤이 판매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밀반입된 중국인삼은 일부 약재상인들의 손을 거쳐 서울 경동,남대문,중부시장과 대구 약령시장,부산 부전시장 등지에서 국산으로 둔갑,싼값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는 것이다.
홍삼의 경우 ㎏당 중국현지 가격은 4천3백∼5천원(중국홍삼은 이른바 떡삼으로 저질품)이나 국내에서는 7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백삼은 상품기준 ㎏당 2만5천원짜리가 국내에서는 5만3천원선에 팔리고 있다. 특히 일부 상인들은 중국산 인삼을 홍삼은 ㎏당 19만9천원,백삼은 7만6천원인 국산인삼으로 속여 보약재 등에 섞어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삼 전문가들에 따르면 중국산 인삼은 인삼의 주성분인 사포닌 함유량이 국산의 절반수준에 지나지 않아 약효가 크게 떨어지는 저질품이 대부분이다.
한편 인삼재배 농가에서는 중국산 인삼은 국산에 비해 표피가 쭈글쭈글하고 약간만 눌러도 쉽게 부러지는 등 국산과 쉽게 구별된다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인삼재배농가들은 또 지난해 흉작으로 국산인삼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어 올해는 인삼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중국산 인삼이 밀반입되는 바람에 연초에 2만4천원(3백g)이던 가격이 최근에는 1만9천원으로 오히려 떨어졌다며 관세청 등 관계기관에 밀반입을 단속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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