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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부작용걱정 시기 신중성/여론조사를 통해본 국민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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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부작용걱정 시기 신중성/여론조사를 통해본 국민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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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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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현엔 낙관… 절반이 “10년내”/통일 영향력 미·소 거의 비슷/남북 방송개방은 “동시” “남먼저” 엇갈려광복 46주년을 맞아 한국일보사와 문화방송이 미디어리서치사에 공동의뢰,실시한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및 통일에 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는 유엔 동시가입이 갖는 역사적 의의와 통일문제를 보는 국민의식의 전반적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으로 새롭게 조성된 남북관계를 토대로 통일의 시기·형태·방법 등을 전망하는 국민의식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조사표본은 서울·부산·대구·인천·대전·광주 등 전국 6대 도시의 전화보유가구중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를 모집단으로해 도시별·연령별·성인별 인구수의 크기에 비례해 할당한 5백명(남자 2백44명·여자 2백56명).

조사결과의 최대허용 오차는 95%,신뢰수준 ±4.3%포인트.

○통일전망과 시기

우선 전체 응답자의 78.8%가 통일전망에 긍정적 의견을 표시,우리국민의 통일에 대한 낙관적 경향을 보여줬다.

또 이들가운데 48.5%가 「10년이내」에 통일이 가능하다고 보았으며 「20년이내」가 15.2%,「5년이내」가 11.7% 「2∼3년이내」가 3.6%이었고 「예측불가」는 21.1%였다.

향후 10년안에 통일이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하는 응답자가 「전체」의 절반을 약간 웃도는 50.3%나 되는 셈이다.

이에비해 통일을 불가능한 일로 보는 사람은 14.2%,「모르겠다」는 대답은 7%였다. 성별 통일실현에 대한 기대치는 남자 84.8%,여자 73%였으며 연령별로는 50대와 60대가 각각 86%,86.7%로 비교적 높았다.

지역별로는 대구지역이 통일의 가능성읖 가장 높게 평가하고 있어(94.6%) 눈길을 끌며 광주 85.7%,서울 78.7%,인천 75.6%,부산 72%,대전 68% 등이었다.

반면 통일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보는 층은 연령별로 20대(17.5%) 30대(15.5%) 40대(12.8%) 50대(7%) 순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었고 지역적으로는 인천(20%) 부산(18.3%) 대전(16%) 서울(14.6%)였다.

통일실현의 예상시기와 관련,10년 이내의 단기가능성을 지적한 사람들을 연령별로 보면 50대 71.5%,40대 68%,30대 64.5%,20대 59.1%,60대 57.7%순이었다. 또 지역별로는 광주 83.3%,대구 79.3%,인천과 대전 각 70.6%,서울 58.7%,부산 53.7%였다.

○통일에의 기여도

유엔 동시가입이 통일을 앞당기는데 도움이 될것인지를 묻는 물음에 48.4%가 「어느정도 도움이 될것」,28.0%가 「매우 높은 도움이 될것」이라고 응답,전체의 76.4%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긍정적인 응답자의 경우 연령별로 50대가 87.7%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30대 82.4% 40대 74.5% 60대 73.3% 20대 69.5%순이었다.

지역별로는 부산 80.6% 대전 80.0% 대구 78.6% 대전 80.0% 대구 78.6% 서울 75.9% 광주 75.0% 인천 66.7%로 나타났다.

부정적인 응답자는 학력별로는 대재이상 11.5% 고졸 7.9% 순이었고 직업별로는 학생이 20.8%로 가장 높았다.

○교류등에의 영향

유엔 동시가입이 남북교류 및 협상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 52.6%가 「약간 촉진시킬 것」 23.8%가 「매우 촉진시킬 것」이라고 대답,76.4%가 큰 기대감을 표시했다.

기대감을 나타낸 응답자를 연령별로 보면 30대와 40대가 78.8% 20대 78.5% 60대 70%로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으나 50대만은 63.1% 수준.

또 지역별로는 광주 85.7% 대구 82.2% 부산 79.5% 서울 75.9% 인천 66.6% 순이었으며 대전은 64%로 가장 낮았다. 고학력일수록 높은 기대감을 표시한것도 특색.

직업별로는 전문·경영직이 92.8%로 가장 높았으며 기능·작업직은 53.9%로 가장 낮게 나타났으며 남자(83.6%)가 여자(69.5%) 보다 14.1%나 많았다.

○통일에 대한 입장

통독후 상황을 고려한 남북통일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다소 늦어도 후유증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59.6%로 가장 높았다. 이와 달리 「부담스러워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이 26.8%였는가하면 「혼란을 감수하면서 추진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은 11.8%였다.

연령별로도 30대(66.2%) 20대(59.3%) 50대(57.9%) 40대(56.4%) 60대(43.3%) 모두 신중한 의견을 보였다. 반면 60대중에는 「부담스러워도 통일을 서둘러야 한다」는 적극적인 입장도 36.7%에 달해 흥미로운 대목.

지역적으로도 서울 60.9% 부산 53.8% 대구 66.1% 인천 57.8% 광주 64.3% 대전 52% 등으로 모두 후유증을 우려했다.

○통일의 형태

통일의 바람직한 형태에 관해서는 16.6%가 「독일식 흡수통일」을 지지한데 비해 절대다수인 78.0%는 「상호협상을 통한 합의통일」을 희망했으며 「힘의 우위에 의한 무력통일」은 1.8%에 불과했다.

「합의통일」을 바라는 응답자를 연령별로 보면 30대 84.5% 20대 79.7%로 젊은층이 많았으며 40대 74.5% 50대 73.7% 60대는 56.7%로 나타났다.

학력별로는 중졸 87.2% 고졸 79.3% 대재이상 78.0% 였으며 국졸이하는 61.0%에 머물렀다.

○통일방안 인지도

남북한 통일방안의 차이를 아는지를 묻는 질문에 7.8%만이 「자세히 알고있다」고 대답한 반면 「잘모르는 편이다」가 32.8% 「전혀 모른다」도 5.6%나 차지했으며 53.8%는 「어느정도 알고 있다」고 응답,통일에 대한 높은 기대와 달리 정부의 통일방안 홍보가 부족했음을 보여줬다.

「자세히 알고 있다」는 응답자가 남자의 경우 12.7%나 되는데 비해 여자는 4분의 1에도 못미치는 3.1%에 불과했다.

연령별로는 40대 13.8% 50대 10.5% 60대 10.0%였으나 20대와 30대는 각각 4.5%,6.3%에 그쳤다.

학력별로는 대재이상 15.4% 고졸 4.4%순.

한편 「전혀 모른다」는 응답자는 60대(26.7%) 인천(17.8%) 국졸이하(31.7%)에서 가장 많았다.

○남북 방송개방

남북한 방송의 상호개방 문제를 묻는 질문에는 「동시개방 필수」 주장과 「남한만의 우선개방」 입장이 각각 51.6%와 44.6%로 팽팽히 맞섰다. 「모르겠다」는 대답은 3.8%에 불과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52%대 45.9%로 남측 우선개방을 지지한 반면 여자는 57%대 37.5%의 큰 차이로 동시개방을 주장했다.

이에비해 연령별로 보면 20대에서는 두주장이 팽팽했으나 30대(57%) 40대(53.2%) 50대(52.6%) 60대(43.3%)가 모두 동시개방을 선호했다.

교육수준면에서도 대재이상 계층만이 53.3%대 44%로 「남 우선개방」을 선택해 전진적 입장을 나타냈을뿐 고졸이하층에서는 모두 동시개방 의견이 우세했다.

○4국 통일영향력

미·소·중·일 등 한반도주변 4대국이 우리통일에 대한 영향력을 묻는 질문에는 미국(32.4%) 소련(32%) 중국(15.2%) 일본(13%) 등이 순서로 평가했다. 이밖에 7.4%가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성별로는 전체수치와 다소 차이를 보여 남자는 소련(29.5%)를 미국(25.8%)보다 앞세웠고 여자는 일본(9.8%)을 중국(7.4%)보다 높게 보았다.

지역별로는 미소의 영향력면에서 서울(34.8%) 부산(36.6%) 광주(35.7%)가 미국을 첫번째로 꼽은데 비해 대구는 41.1%,인천은 33.3%로,대전은 56%의 수치로 소련의 역할을 보다 중시했다.<김종래·신효섭기자>

◎설문 및 응답집계

1.남북한 UN 동시가입의 계기는.

①동서긴장완화…27.0% ②정부의 북방외교…21.6% ③남북한 통일논의 진전…19.2% ④북한 내부변화…27.2% ⑤모르겠다…5.0%

2.UN 동시가입이 미칠 통일에의 기여도는.

①매우 큰 도움이 될것…28.0% ②어느정도 도움이 될것… 48.4% ③그러 그렇다…14.0% ④별로 도움이 안될것…7.8% ⑤전혀 도움이 안될것…0.8% ⑥모르겠다…1.0%

3.UN 동시가입이 남북교류 및 협상에 미칠 영향은.

①매우 촉진시킬것…23.8% ②약간 촉진시킬것…52.6% ③별 영향을 끼치지 않을것…18.4% ④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을것…1.8% ⑤모르겠다…3.4%

4.남북한 통일방안의 차이를 알고 계십니까.

①자세히 알고 있다…7.8% ②어느정도 알고있다…53.8% ③잘 모른다…32.8% ④전혀 모른다…5.6%

5.통일의 바람직한 형태는.

①협상을 통한 합의통일…78.0% ②독일식의 흡수통일…16.6% ③무력통일…1.8% ④모르겠다…3.6%

6.통독후의 상황을 고려한 통일에 대한 입장은.

①다소 혼란·부담이 있더라도 서둘러야…26.8% ②다소 늦추더라도 후유증 최소화해야…59.6% ③혼란·부담 감수하면서 통일 추진할 필요없다…11.8% ④모르겠다…1.8%

7.통일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는지.

①이루어질것…78.8% ②이루어지지 않을것…14.2% ③모르겠다…7.0%

8.통일시기에 대한 전망은.

①2∼3년이내…3.6% ②5년이내…11.7% ③10년이내…48.5% ④20년이내…15.2% ⑤현재로선 예측곤란…21.1%

9.통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국가는.

①미국…32.4% ②소련…32.0% ③중국…15.2% ④일본…13.0% ⑤모르겠다…7.4%

10.남북한 방송의 상호개방에 대한 입장은.

①북한과 상관없이 남한만이 이라도 개방해야…44.6% ②반드시 남북한 동시가입해야…51.6% ③모르겠다…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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