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은 남북합의통해” 78%/“늦더라도 후유증없게” 71%/독일흡수통합 지지 16.6%뿐/유엔동시가입 통일기여 76%우리나라 국민은 남북통일 문제와 관련,절대다수가 남북한 상호협상을 통한 합의통일형태를 바라고 있으며,통일시기를 다소 늦추더라도 후유증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관련기사 3면
또 국민들 대부분은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이 통일에 도움이 되고 특히 현재 진행중인 남북간의 각종 협상 및 교류를 촉진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일보사와 문화방송이 광복 46주년을 맞아 미디어리서치사에 공동의뢰,지난 11일 전국 20세 이상의 성인남녀 5백명을 대상으로 공동 여론조사결과 드러났다.
이번 조사에서 통일의 가장 바람직한 형태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78.0%가 「상호협상을 통한 합의통일」을 지지한데 비해 「독일식의 흡수통일」을 든 응답자는 16.6%에 불과,큰 격차를 보였으며 「힘에 의한 무력통일」은 1.8%에 그쳤다.
통독후 상황을 고려한 통일에 대한 입장에 대해서는 26.8%가 「다소의 혼란이나 부담이 있더라도 통일을 서둘러야 한다」고 응답한반면,59.6%가 「통일시기를 다소 늦추더라도 후유증을 최소화해야 한다」,11.8%가 「혼란과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통일을 추진할 필요는 없다」고 대답,71.4%가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또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의 통일기여도와 관련,「매우많은 도움이 될것이다」가 28.0%,「어느정도 도움이 될것이다」가 48.4%로 전체의 76.4%가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현재 진행중인 남북교류 및 협상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52.6%가 「약간 촉진시킬 것」,23.8%는 「매우 촉진시킬 것」이라고 전망,역시 76.4%가 긍정적인 기대감을 표시했다.
유엔 동시가입을 이룬 가장 중요한 계기에 대해서는 「경제적 어려움과 외교적 고립에 따른 북한내부의 변화」(27.2%) 「동서 긴장완화라는 국제환경변화」(27.0%) 「정부가 추진하는 북방외교의 성과」(21.6%) 「남북한 통일논의의 진전」(19.2%) 순으로 꼽아 많은 국민들이 우리정부의 정책과 남북대화 등 내부적 요인보다는 국제환경과 북한의 변화 등 외부적 요인에서 찾고 있음을 나타냈다.
한반도주변 4대국이 통일에 미칠 영향력에 대해서는 미국(32.4%) 소련(32.0%) 중국(15.2%) 일본(13.0%) 순으로 지적했다. 이밖에 남북한 통일방안의 차이에 대해서는 절반이 넘는 53.8%가 「어느정도 알고있는 편」,32.8%는 「잘 모르는 편」이라고 대답했으며 「자세히 알고있는 편」이라는 응답은 7.8%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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