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용인=임시취재반】 오대양 의혹을 수사중인 대전지검은 13일 (주)세모 사장 유병언씨(50)가 부사장 박상복씨(50)로부터 자수모의 과정을 보고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유씨의 오대양 집단변사사건 개입여부를 집중추궁하는 한편 용인변사 현장에 대한 현장검증을 실시했다.검찰은 『유씨가 자수모의 과정을 수시로 보고받는 등 집단자수를 배후조종한 혐의가 뚜렷하다』며 『자수자들은 모의과정에서 세모가 제시한 자수대가를 놓고 주먹다짐까지 벌였으나 이재문씨의 설득으로 타협한 사실도 드러났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하오3시부터 1시간동안 집단변사 현장인 경기 용인군 남사면 북리 전 오대양공장(현 세화정밀)에서 현장검증을 실시했으나 사건당시 수사보고와의 특별한 상이점을 찾지 못했다.
검찰은 이기정씨(57) 김영자씨(44·여) 정화진씨(45·여) 등 현장발견자 7명으로부터 정황진술을 들었으나 현장의 주방,천장 등이 이미 철거되고 골조만 남아 검증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공장에 이씨 등과 함께 있었던 신현익씨(30)는 이씨가 변사사실을 모른채 공장에 머물렀다고 주장한 것과는 달리 『이씨가 공장 정문에서 택시를 내린뒤 곧바로 주방으로 들어와 천장을 가리켰던 것으로 기억된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또 이날 고려대 명예교수 문국진 박사(법의학),민주당 김현의원,침례신학대 정동섭 교수 등을 불러 오대양 집단변사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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