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날생선 팔지말라” 지시【서천=원일희기자】 충남 서천군 서천읍 두왕리 일대에서 지난 5일 발생한 상가조문객 87명의 집단발병이 13일 콜레라로 밝혀짐에 따라 서천군보건소(소장 구제완·53)는 두왕리와 삼산리·동산리 등 모두 10개 마을에서 긴급 방역활동을 하고 있다.
서천군보건소측은 13일 하루동안 새로운 환자가 접수되지 않아 더 이상의 환자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인근지역 방역작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해병원에 입원중인 손낙천씨(36) 등 환자 12명은 제3병동 3개 병실에 격리 수용돼 치료중이며 보호자 1명과 의료진 이외에는 일체 외부인의 접근이 금지되어 있다.
지난 12일 도착한 국립보건원장을 반장으로 한 중앙역학조사반은 이날 발병근원지인 서천읍 두왕리 156 허양보씨(56) 상가에서 수거한 돼지고기,가오리회 등 음식물 4건과 가검물 1백25건을 수거해 정확한 발병원인을 정밀조사하는 한편 두왕리의 우물 등 두곳의 수질검사를 실시했다.
보건소측은 또 콜레라 등 수인성 전염병을 예방할 수 있는 홍보전단을 제작,주민들과 위생접객업소에 배포하고 지금까지 0.2PPM씩 투입하던 우물소독제인 클로르칼크를 0.4PPM으로 증강해 수질오염을 막는 등 비상방역체제에 들어갔다.
발병지인 두왕리는 주민 9백10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보건당국은 인근 10개 부락 주민 3천4백여명을 대상으로 방역과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예방접종은 실시하지않고 있다.
서천군에서 10㎞ 떨어진 군산시도 이날 하오6시께 군산항의 대형 생선횟집 주인 20여명을 긴급소집,날 어패류와 생선회 판매를 당분간 하지말라고 당부했다.
이날 하오10시께 군산항구에 밀집한 횟집에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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