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명 진성 1명 사망·2명 중태/이달초에 옥구서도 9명… 확산우려/전국에 방역 비상령80년이후 11년만에 콜레라환자가 집단으로 발생,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보사부는 13일 지난 5,6일 충남 서천군 서촌읍 두왕리 156 허양보씨(56)의 상가에서 돼지고기 가오리회 등을 먹고 심한 설사증세를 보인 87명의 가검물을 채취,국립보건원에서 검사한 결과 모두 콜레라(엘토르 오가와형) 환자로 밝혀졌으며 1명이 숨지고 41명은 완치됐으나 서천 서해병원 등에 입원중인 45명중 박병익씨(65·충남 서천군 마서면 계동리 268)와 같은 마을 최길선씨(44) 등 2명은 중태라고 밝혔다.★관련기사 22면
보사부에 의하면 지난 2일 전북 옥구에서 발병한 문송강(19·여·군산시 소룡동 831) 이양근씨(65·옥구군 옥구읍 어은리) 등 설사환자 9명도 콜레라환자로 밝혀졌으나 이들은 모두 완치,퇴원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에 의해 현재까지 콜레라환자 발생이 확인된 지역은 충남 서천과 전북 옥구 등 중남부지역 서해안지방이지만 수인성 전염병의 특성상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우려가 크다.
우리나라에서 콜레라환자가 발생한것은 80년 9월 전남 목포 신안지역에서 1백45명(사망 4명)이 집단발병한후 이번이 처음이다.
보사부는 이날 전국에 비상방역근무령을 내리고 중앙과 시도에 비상방역대책본부를 설치했다.
보사부는 특히 환자발생지역인 충남과 전북 서해안지방에 방역소독 등을 집중 실시하고 전국 공항·항만 검역소에 출입자검역을 철저히 실시토록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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