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 가족까지 동반 따라와 취재【케네벙크포트 로이터=연합】 매년 8월 크리미아반도 깊숙히 숨어버리는 미하일·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은둔성 휴가와는 달리 조지·부시 미국대통령은 보도진 수십명의 취재경쟁 대상이 되는 공개된 휴가를 보내고 있다.
60여명의 기자와 사진기자 및 TV방송요원들이 지난주 메인주 케네벙크포트 부시대통령의 별장에서 시작된 4주간의 휴가를 수행취재하기 위해 일부는 대통령전용기로 또 다른 일부는 별도의 기자단 전세기를 타고 부시대통령을 따라왔다.
많은 기자들이 대서양 연안의 풍광좋은 케네벙크포트까지 휴가차 가족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들은 부시가 골프장에서 테니스 코트로,다시 모터 보트로 옮겨다니는 모습을 지켜보며 4주일을 보내게 된다.
올해 67세의 부시는 2시간동안 18홀의 골프코스를 돌고 난뒤 『오늘 아침에는 세마리의 고기를 낚았다』고 기자들에게 자랑했다.
부시는 『나는 여기서 골프,테니스,낚시,조깅을 실컷 할 계획』이라며 『독서는 약간만한다. 많은 독서는 지식인들의 몫이다』고 말했다.
부시의 보좌관들이 「재충전을 위한 휴식」이라고 말하는 대통령의 휴가중 모든 움직임은 언론에 보도되며 골프코스는 종종 미니 기자회견 장소로도 이용된다.
케네벙크포트 호텔에는 프레스센터가 설치돼 있으며 말린·피츠워터 백악관대변인이 매주 2∼3회 뉴스브리핑을 약속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의 공개휴가는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 목장에서 언론의 접근을 피해 휴가를 보내던 로널드·레이건 전 대통령의 스타일과는 대조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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