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민족대회 남측추진본부」(공동본부장 강희남 목사)는 12일 하오8시 경찰의 원천봉쇄에도 불구,경희대 노천극장에서 대회 개막식을 열고 18일까지 대회일정을 강행키로 했다.개막식에는 계훈제목사,김희선 서울민협 의장 등 재야인사와 이철상 전대협의장 권한대행(23·서울대 총학생회장) 등 학생 1천여명이 참석했다.
개막선언에 이어 경과보고 풍물패공연 등의 순으로 1시간30여분간 진행된 이날 개막식서 범추본은 개막선포문을 통해 『7천만 겨레의 통일염원을 담은 범민족대회를 당국은 갖은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저지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이번 대회를 사수해 95년을 기필코 통일의 원년으로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범추본은 13일 북측대표 환영단 1백50여명을 임진각에 파견하고 대회성사를 위한 가두서명에 들어가며 14일 통일대토론회와 범민족대회 전야제,15일 범민족대회 본회담과 남북해외동포 합동문화공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10일부터 경희대 주변에 30개중대 4천여명을 배치,검문검색을 실시해온 경찰은 이날까지 정영훈군(21·조선대 회계 3) 등 41명을 연행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