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르몽드 통독 한돌 기념 인터뷰/행정·경제 통일엔 아직도 진통/“사회의 재건·고용문제 해결 주력/삶과 노동 기쁨 즐기는 시 만들터”【파리=김영환특파원】 프랑스 언론들은 최근 통일 1주년을 맞아가고 있는 독일에 대해 집중적인 르포를 게재하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권위지인 르몽드지는 지난 8일자에 「베를린의 미망」이라는 기사를 싣고 베를린이 처한 통합의 문제를 신랄하게 지적했다.
이 신문은 3백40만인구를 가진 베를린 도심은 독일과 유럽중심에서 가장 중요하다면서 베를린은 사실 냉전이후 별도로 발전된 2개도시라고 지적했다.
공식적으로 작년 12월2일 이뤄진 독일통일은 첫째로 통합이란 중대한 문제를 제기했다고 지적한 이 신문은 『비록 베를린장벽은 세일즈맨의 망치와 옛 독동경비대의 기계로 재빨리 허물어졌지만 도시의 한복판에는 아물어야할 핏자국이 남아있다』면서 행정과 경제회로의 통일에는 진통이 따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르몽드는 특히 『거리와 공공수송망이 합쳐졌다고 해도 전화선은 여전히 별개로 남아 장벽붕괴후 거의 2년이된 지금도 도시의 다른쪽과 통화하기란 여전히 어렵다』고 예리하게 지적했다. 이것은 이미 간단치 않은 두 주민 사이의 의사소통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이어 베를린이 최근 통일독일의 수도로 결정된데 대한 의미와 미래의 전망을 에버하르트·디프겐 베를린시장의 인터뷰를 통해 소개했다. 다음은 인터뷰 요지이다.
베를린이 정부와 의회본거지로 선정된뒤 한달여가 지났다. 귀하는 행복한 시장인가.
▲지난번의 결정은 나를 크게 안도시켰다. 통독의 행정수도가 본으로 결정됐더라면 지난 40년간의 독일정책이나 베를린이 나타내는 모든것,그리고 유럽의 발전에 대한 반대를 뜻했을 것이다. 독일정책과 유럽분단의 종지부를 찍을 노력의 결정으로서 베를린은 늘 수도라는 이념에 연결돼 있었다.
본으로의 이전은 유럽의 정책이 중부와 동부로 이동하는 시점에서 서쪽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나는 행복한 시장이다.
베를린은 무엇을 표상하는가. 베를린에 대한 찬성표는 역시 독일의 민족적인 암시를 갖지 않는가.
▲베를린은 두가지 발전을 병행한다. 통일에 의한 독일의 발전과 유럽의 발전이다. 베를린장벽의 붕괴는 베를린을 위한 기회였을뿐만 아니라 유럽분단의 종식이었다. 중요한것은 프랑스나 폴란드와의 관계처럼 유럽 협력의 전통을 새롭게 다지는 일이다. 많은 유럽인이 생각했듯 유럽을 서구로만 축소하는 것은 베를린장벽과 함께 끝났다. 베를린은 유럽중앙의 전형적인 도시다. 우리는 파리의 협력자이고 폴란드나 소련과도 관계를 수립중이다. 사람들은 여기서 베를린이 상징하는 바를 정확히 볼것이다.
베를린은 폴란드나 동구의 곁에 있지만 브뤼셀(EC본부)에서는 멀다. 베를린의 미래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베를린은 서구에서 가장 동쪽에,동구에서 가장 서쪽에 있는 도시다. 구동독의 옛수도는 완전히 동쪽을 향해 있었다. 서베를린은 독일의 정책을 서쪽에 닻내리는 출발점이었다. 이 두개가 정확히 베를린에서 재회한 것이다.
베를린의 우선순위는 무엇인가.
▲우리에게는 두개의 큰 문제가 있다. 첫째 동베를린은 물론 서베를린의 사회재건과 경제적 기초의 재건이다. 동쪽에선 공산체제가 몰락했고 서쪽에선 분단때 도시에 주던 경제원조가 사라졌다.
또다른 문제는 양쪽의 통합이다. 경제면에서 고용문제를 해결해야한다. 이를 위해선 적절한 틀을 만들어야 한다. 하부구조,원거리통신,교통,도시와 외부의 연결로,기업,특히 용역분야에서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
베를린이 모든 사람이 몰리는 곳이 돼선 안된다고 귀하는 말했다. 무슨 뜻인가.
▲베를린을 향한 이민움직임이 우리의 과업을 너무 어렵게 만들고 도시문제 해결을 막지않도록 주의해야한다. 우리가 정신을 못차릴 지경이 돼선 안된다. 베를린 혼자서 이 문제를 풀수는 없다. 독일이나 EC전체의 책임과 관계된다. 체코 폴란드 소련에서 변화가 성공하도록 돕는것이 우리가 할수 있는 유일한 일이다.
20년뒤 베를린은 어떻게 될까.
▲많은 창조적 인사들이 오도록하고 싶다. 내 희망은 이 도시가 삶과 주거 노동의 기쁨을 즐기는 예가 되기를 바란다. 현대적이고 환경보호적인 교통수단을 갖고 다양성을 통해 의사소통과 전진의 장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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