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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조정국면… 상승­하락 기로에(증시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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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조정국면… 상승­하락 기로에(증시기류)

입력
1991.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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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예탁금 증감여부가 향후장세 가름/제조·금융주등이 주도주로 부상 가능성○…한달보름여동안 힘찬 상승세를 보였던 주식시장이 조정국면으로 들어갔다. 지난 6월22일의 연중최저치(5백90)를 바닥으로 꾸준히 상승,지난 7일 장중한때 7백72를 기록,50여일만에 1백82포인트(30.8%)의 단기급등을 보였던 종합주가지수가 1차 상승을 마무리 했다. 주도주 측면에서도 대형제조주→금융주→건설·무역주로의 순환매 양상이 일단락되며 주식시장이 새로운 기점에 들어섰다.

따라서 이번주 주식시장은 ▲단기조정으로 끝나며 2차 상승의 청신호를 보내느냐 ▲지루한 중기조정이 이어지느냐 ▲아니면 대세하락으로 끝날 것인가의 중대한 고비가 될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21일의 8천8백억원을 최저로 그후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던 고객예탁금이 지난 8일 50여일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반전,한차례의 왕성한 시장에너지 충전이 끝났다.

7일 2조7천7백15억원을 기록하며 불과 50여일 동안에 1조8천9백15억원(2백15%)이나 급증했던 고객예탁금이 증가세로 재차 반전되느냐,아니면 하락세로 이어지느냐가 향후 시장향방을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회복장세에서 고객예탁금 감소세로 돌아서면 장을 주도했던 세력 즉 큰손들이 장을 이탈하는 초기단계이다.

따라서 그동안 대형 제조주와 금융주를 중심으로 막대한 차익을 남겼던 주도세력들이 일단 현시점에서 이익을 실현시킨뒤 장을 이탈,2차 상승의 가능성을 계산하고 있는 시점으로 볼수있다.

○…이번주 주식시장이 단기조정으로 끝나고 2차 상승을 시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주도주형성이 필요하다.

일단 시장주변 여건으로 볼때 ▲경상수지 적자폭 확대 ▲물가불안 및 이에따른 통화긴축 우려감이 여전히 장세를 압박하며 상승의 한계폭을 줄이고 있다.

반면 예탁금이 감소현상을 보이고 있지만 부동산 지장이 하향안정 추세를 유지하고 있고 시중 실세금리도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어 주식시장으로의 추가적인 자금유입 여력이 남아있다.

따라서 당분간 주식시장은 이같은 호·악재의 큰 틀안에서 주도주 형성 및 항방에 따라 움직일 전망이다.

우선 제조주의 주도주로의 부상가능성이 있다. 한달 가까이 휴식기간을 취한데다 시장개방을 앞두고 있어 주도세력들이 여전히 미련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주는 아직도 저가권에 머물고 있는데다 유동성이 풍부,재차 금융장세를 연출할 가능성이 있으며 남북관계의 진전여하에 따라 건설·무역주가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며 주도주로 부각될 수도 있다.<유영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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