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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관이 자수모임 지도/서초서 이영문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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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관이 자수모임 지도/서초서 이영문경사

입력
1991.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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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술요령등 매달 1∼3차례/세모간부도 함께 참석【대전=임시취재반】 오대양 의혹을 수사중인 대전지검은 9일 서울 서초경찰서 정보과 이영문 경사(36)가 구원파 및 세모 간부들과 함께 살해암장범들의 자수모임에 참석,수사기관에서의 진술요령 등을 지도해온 사실을 밝혀내고 (주)세모 유병언 사장 등 구원파와 세모핵심부의 지시에 따른 조직적 자수모의 여부를 계속 조사중이다.

검찰에 의하면 이경사는 지난해 7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 36의10 이재문씨(39·삼우통상 과장) 집에서 이씨로부터 살해암매장범들의 자수의사를 들은뒤 이씨의 부탁으로 지난달 7일까지 매월 1∼3차례씩 구원파 사무국부장 손영수씨(41),(주)세모 해외업무부장 윤병덕씨(41) 등과 함께 자수모임에 참석해 왔다.

이경사는 이 모임에서 김도현씨(38) 등 살해암매장범들에게 『자수해도 처벌형량이 많지않을 것이니 구원파와 오대양사건이 무관하다고만 진술하라』며 자수후 조사받을때의 유의사항과 유도신문에 걸려들지 않는 요령 등을 반복교육했다.

검찰조사 결과 이경사는 80∼90년 10월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근무해왔으며 이재문씨와 함께 구원파 서울 마포구역장을 맡고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지난 6일 이경사를 소환,이같은 사실을 확인한뒤 8일 귀가시켰다. 검찰은 『이경사의 행위는 도덕적 비난대상이지만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에 해당되지 않아 형사처벌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이경사를 빠른 시일내에 재소환,세모 핵심간부의 배후조종 여부 및 개발실에 유병언 사장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서울 마포경찰서 이건덕 경장과의 관계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이경사의 자수문초안 작성여부와 녹음테이프 등을 이용한자수 교육여부 등을 추궁키로 했다.

87년당시 부검의 황적준 박사(고려대 법의학교수)는 이날 검찰에서 『변사자들의 색흔 등으로 미루어 자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 반면 질내 정액반응 검사를 맡았던 국립수사연구소 최상규 면역생물학 실장은 『여자변시체 12명의 질내 정액반응 검사가 양성으로 나타난 사실이 명백하다』고 타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황박사는 검찰에서 『당시 부검소견에는 변함이없다』며 『타살의혹이 가장 많은 이강수씨는 목매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실장은 『질내 정액반응 검사방법인 SM테스트는 학술적으로 공인된 방법인 만큼 검사결과는 신뢰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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