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운 문학전문 잡지류 탐독/리스트·쇼팽 고전음악 감상도【모스크바AP=연합】 조지·부시 미대통령이 휴가기간중 해변이나 골프장을 찾고 조깅을 하는데 반해 미하일·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이번 여름휴가를 맞아 쇼팽과 리스트를 듣고 두꺼운 문학전문 잡지를 탐독하고 있다.
비탈리·이그나텐코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 4일부터 오는 20일까지 휴가중인 고르바초프가 16일간의 금년 여름휴가를 책을 읽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면서 휴가중인 다른관리들과 사적인 모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그나텐코는 고르바초프의 독서 대상이 『값싼 소설류가 아니며 심각한 문학을 전문으로 하는 두꺼운 잡지류』라고 설명했다.
미소 정상회담을 비롯해 지난 수주동안의 무거운 일정을 마치고 4일 흑해변 크림반도의 별장으로 휴가를 떠난 고르바초프는 오는 20일까지 그곳에 머무는데 이번 휴가 16일은 지난해의 2주보다 약간 늘어난 것. 그는 지난 겨울철에는 단 하루도 쉰 적이 없다고 아그나텐코 대변인은 전했다.
고르바초프는 평소 일벌레로 알려져있는데 발렌틴·파블로프 총리는 지난달 고르바초프의 하루 근무시간이 14시간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고르바초프는 오는 20일 모스크바로 돌아와 러시아공화국 등 3개 공화국과 새 연방조약안을 체결하는 등 다시 바쁜 일정을 보내게 된다. 이같은 격무에도 불구하고 고르바초프는 좋은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고 이그나텐코는 전했다.
이그나텐코는 고르바초프가 이번 휴가동안 무엇을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책을 읽는다. 그것도 많이 읽는다』고 설명한뒤 『그는 리스트와 쇼팽 등 고전음악을 감상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독서로 보낸다. 그가 읽는 책은 주로 두꺼운 문학잡지로서 그는 평소 읽을수 없었던 많은 책들을 휴양지로 가져갔다』고 전했다.
고르바초프는 또 평소 같이 지낼 시간이 없었던 두외손녀를 돌볼 것이라고 이그나텐코는 덧붙였다. 두외손녀는 고르바초프의 외동딸 이리나가 낳은 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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