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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중 여행수지적자 사상최대/1억불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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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중 여행수지적자 사상최대/1억불 돌파

입력
1991.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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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쓴돈 34% 급증/외국인 되레 7% 덜써/작년 동기비여름휴가철을 맞아 해외관광여행이 크게 늘어나면서 7월중 여행수지 적자가 1억3천2백80만달러에 달해 월중 규모로는 처음으로 1억달러선을 넘어서면서 사상최대를 기록,분에 넘치는 소비행태가 가뜩이나 불안한 대외적자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은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지난 7월중 외국인들이 국내에 들어와 사용한 여행비용은 전년동기보다 7%가 오히려 줄어든 2억6천9백90만달러에 그친 반면 내국인들이 해외에 나가 사용한 여행경비는 전년동기보다 33.5%가 급증한 4억2백70만달러를 기록,여행수지 적자가 1억3천2백80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 상반기중의 전체 여행수지 적자 1억9천2백90만달러의 69%에 해당되는 수준이다.

여행수지는 국내관광 수입증가에 따라 지난 82년 한차례 적자를 기록했을뿐 줄곧 흑자를 유지해왔으나 해외여행 자유화이후 봇물터지듯 급증하고 있는 해외여행탓에 9년만에 처음으로 지난 상반기중 여행수지가 적자로 돌아서 전통적인 흑자제공 부문으로서의 역할이 붕괴됐었다. 이같은 여행수지 적자는 올여름 휴가철을 맞아 더욱 악화돼 8월중에도 큰폭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국인 해외관광객의 씀씀이가 헤프다는 사실은 지난 1∼5월중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 관광객의 1인당 소비액이 1천2백50달러인 반면 내국인 해외여행객의 1인당 소비액은 2천34달러에 이른다는 데서도 확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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