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정 논의시기 조정/노­김 대표 오늘 정례회동

◎당내갈등 해소·선거법처리등 당부 예상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민자당 대표는 9일 하오 청와대에서 정례회동을 갖고 최근 정치일정 논의를 둘러싸고 야기된 당내계파간 갈등해소 방안 등을 논의한다.★관련기사 5면

이날 회동에서는 특히 정치일정논의 중지시한과 관련,「정기국회 끝날까지」를 지시해 놓고있는 노대통령과 「당분간」을 요구해 온 노대표의 의견조정 여부가 주목된다.

노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 해결해야할 국정과제가 산적해있는 상황에서 정치일정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으며 오히려 정치·사회불안만 촉발할 것이라고 지적,가을 정기국회가 끝날때까지 정치일정 논의 중지를 거듭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표는 이에대해 정치일정 문제에 대해서는 당의 분열상으로 비칠 우려가 있으므로 당분간 논의를 중지하되 내년의 잇단선거를 감안,늦어도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후인 10월부터 재개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노대통령은 8일 하오 김윤환 사무총장으로부터 당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현재 국회의원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개정안의 원만한 처리,당 조직개편을 통한 총선체제로의 전환,광역의회 선거공약의 성실한 이행 등 다른 중대 현안이 산적해 있는만큼 정치일정 논의는 정기국회가 끝날무렵까지는 중지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