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7일 총회상정 최종 승인【유엔본부=김수종특파원】 유엔안보리는 8일 상오11시30분(한국시각 9일 새벽 0시30분) 전체회의를 열고 남북한 유엔가입 권고 결의안을 토론없이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관련기사 3면
이로써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이 사실상 확정,총회에서의 요식절차만 남겨두게돼 정부수립후 43년만에 우리의 유엔가입이 실현되게 됐다.
이날 통과된 유엔가입권고 결의안에 남북한은 오는 9월17일 제46차 유엔총회 개막일에 최종 승인을 받고 유엔회원국이 된다.
아얄라·랏소 안보리의장(에콰도르 대표) 주재로 상임이사국 5개국,비상임이사국 10개국 등 모두 15개 이사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이사회는 가임심사위가 작성한 가입권고 결의안을 검토,전원합의(컨센서스)로 통과시켰다.
이날 통과된 결의안은 『대한민국(ROK)과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DPRK)의 유엔회원 자격을 허용할 것을 유엔총회에 권고한다』는 내용을 담고있다.
안보리는 이 결의안을 케야르 사무총장을 통해 제46차 유엔총회에 회부할 예정이다.
랏소회장은 의결이 끝난후 축하 메시지를 통해 『남북한의 유엔가입권고 결의안 채택은 남북한과 아시아 및 세계 전체국가들에 역사적인 경사』라고 밝혔다.
랏소의장은 특히 『두 한국의 유엔가입으로 이 지역 긴장이 감소되고 쌍방간에 신뢰구축이 증진되며 통일에의 장애요인을 극복하는 일들을 검토하는 광장이 마련될것』이라고 말했다.
유엔가입 확정에 따라 노태우 대통령은 오는 9월24일 유엔총회에 참석,회원국 국가원수로서 첫 기조연설을 하게된다.
이에앞서 이상옥 외무장관도 9월17일 제46차 유엔총회 개막식에 참석,남북한 유엔가입이 공식승인된후 연설을 할 예정이다.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은 북한이 지난 5월28일 가입신청의사를 표명한뒤 7월8일 신청서를 제출한데 이어 우리측이 지난 5일 신청서를 제출함으로써 실현됐다.
◎마셜군도등 가입보류
한편 이날 남북한과 함께 유엔가입이 결의 될것으로 알려진 마셜군도와 미크로네시아의 가입권고 결의안은 소련이 절차상의 이의를 제기해 일단 보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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