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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모임」 세모가 주도/작년 6월부터/부장급참여 수십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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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모임」 세모가 주도/작년 6월부터/부장급참여 수십차례

입력
1991.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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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비용 댄 여신도 소환/「자수·변사」관련 집중수사/변사자 대부분 사채모집책【대전=임시취재반】 오대양 의혹을 수사중인 대전지검은 7일 (주)세모가 1년여전부터 살해암매장범들의 자수를 계획적으로 주도해온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자수극의 구체적 경위와 세모의 87년 오대양 집단변사사건 관련여부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김도현씨(38) 등 1차 자수자 6명과 이인희씨(27·여) 등 살해암매장범 7명에게 이재문씨(39)의 자수권유 배경을 추궁한 결과 이들이 지난해 6월께부터 이씨를 비롯한 (주)세모의 부장급 간부 등 세모직원 구원파신도 등의 주도로 수십차례 모임을 갖고 자수시기와,방법 등을 논의,철저히 법률을 검토하며 몇가지 계획안까지 만들어 신문에 대한 응답방법 등 수사대비책을 세운뒤 자수후에는 지명도 높은 변호사를 선임,형량을 최소화하려 했던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검찰은 자수모임에 참석했던 세모간부,구원파신도 3∼4명을 지난 6일 소환조사해 이같은 자백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구원파신도 김모씨(42·여)가 이재문씨에게 변호사 선임착수금 1천6백만원중 1천5백만원을 준 사실을 밝혀내고 김씨를 소환,조사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일원동 등지에서 부유층 여성을 상대로 의류점을 운영하는 김씨는 구원파산하 한평신용협동조합에 자택 등을 1억원에 근저당설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김씨가 『이씨가 구원파 신도들을 위해 변호사 선임료가 필요하다고 도움을 청해 돈을 준것뿐』이라고 진술하고 있으나 김씨가 이씨,세모 상무이사 고창환씨(46) 등과 연결되는 구원파 핵심인물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지금까지의 조사결과 집단자수는 집단변사 사건과의 관련개연성이 많아 이 부분을 계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대전교도소에 유병언씨를 불러 사채모집경위 및 살해암매장범 자수배후 조정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박순자씨의 남편 이기정씨(57)와 박씨동생 용주씨(36) 등도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용인공장에서 변시체로 발견된 곽남옥씨의 언니 남진씨를 조사한 결과 남옥씨가 오대양 사채모집책으로 밝혀지는 등 변사자 대부분이 사채모집책이었다고 밝혔다.

살해암매장된 노순호씨의 부인 박명자씨(36)는 이날 『83년 5월 대전 계룡아파트에서 박순자씨에게 사채 5억원을 전달했으며 오대양 직원들이 이방인(비신도)에게도 「사랑의 매」(폭행)를 때려 채권 포기각서를 받아내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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