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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이냐”“신당이냐” 야권급류/표리관계속 상반 두기류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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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이냐”“신당이냐” 야권급류/표리관계속 상반 두기류 병행

입력
1991.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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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체제싸고 3파 독자목소리/통합/통합실패 전제… 정발연 향배 관건/신당/통합논의 내분연장선 한계성… 정기국회전 탈당설도기존 야당과는 별개로 야권 신당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신민·민주 당대당 통합논의 바람이 일기 시작해 야권구도에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야권내에서 병행되고 있는 서로 다른 이 두가지의 돌발적 기류는 상호 표·이면의 관계를 갖고있어 정치권의 관심을 한층 증폭시켜가고 있다.

○…이번에 일고있는 통합논의는 신민당 내분의 연장선상에서 출발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미 한계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지적이 만만치 않다.

또한 이번의 논의가 실패할 경우 일부 야권내에서 논의중인 신당의 출현여부와 밀접한 인과관계를 맺게될 공산이 크다.

소통합의 차선으로 이번 통합논의가 귀결되고 말수도 있다는 애기다.

심지어 일부 관측통들은 결국 신당으로 가기위한 명분축적과 수순밟기의 성격이 이번 통합논의의 한켠에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기도 하다.

이와관련,정발연측이 7일 독자통합방안을 마련하면서 『정기국회전 야권통합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탈당을 포함한 공동대응을 할것』이라고 밝힌 점이 주목되고 있다.

○…야권통합 논의는 사실 신민당의 정발연이 발족하면서 재부상될 것으로 예견됐었으나 조윤형 국회부의장 문제가 「돌발」하는 바람에 논의권에서 잠시 비켜나 있던 상태였다.

따라서 이번 통합논의는 조부의장 문제를 둘러싼 신민당 내분을 통해 신민당 주류측이 정발연측의 기세에 선제로 일격을 가해놓은 상황과 정발연측의 대주류대응이 주시되는 새로운 환경에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조부의장에 대한 중징계가 당내 정발연세력을 야권통합논의의 주요당사자로 자연스럽게 부각시켜버린 결과가된 측면도 간과할 수 없다.

따라서 앞으로 통합논의는 신민 민주 정발연 3자가 보다 공개적으로 독자목소리를 내는 가운데 전개될 양상이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신민 민주사이의 중재역을 정발연이 맡게되는 형국도 상정할 수 있을것 같다.

○…현재 통합논의의 핵심쟁점사안은 지도체제 문제로 압축되고 있다. 신민주류가 「총재·대표최고위원」 형태의 단일성 집단지도 체제를 제시한데 반해 민주측은 공동대표제의 입장.

여기에 정발연측이 마련한 독자통합방안이 민주안과 동일하다는 내용이어서 첨에한 논쟁을 예고하고 있다.

정발연측은 당초 공동대표체제로 통합을 이룬후 총선전 빠른 시일내에 전당대회를 통한 총재경선의 절충안을 낼것으로 알려졌으나 신민측이 응하기 어려운 민주의 공동대표제안에 동조하고 나선 것이다.

신민주류가 단일성 집단지도 체제를 주장하는 논리는 한마디로 『선거라는 전쟁을 치르면서 사령탑이 두사람 일수는 없다』는 것. 이에비해 민주측은 김대중 총재의 단일체제로는 선거에서 비호남지지를 끌어들일수 없다는 반론. 따라서 공동대표로 선거를 치른후 경선을 통해 총재를 정하자는 입장이다. 이 경우 선거결과에 따른 호남·비호남지역의 당락분포가 당권결정에 큰 변수가될 전망이고 신민주류측과 민주측의 주장속에도 이 대목이 깊숙히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분비율은 당초 6대4대2의 민주안을 중심으로 각자가 양보할수 있다는 입장. 따라서 6대3대1 정도로의 정출여지가 크다.

○…이와함께 정가의 관심은 야권신당의 출현여부. 신당창당 논의는 현재 진행중인 신민 민주의 당대당 통합논의가 끝내 좌절되고 말것이라는 전제를 깔고 있다.

이 전제는 과거 수차례의 통합논의가 예외없이 「논쟁」으로 그치고만 이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야권이 뼈저리게 경험한데서 비롯되고 있다. 현재의 통합논의가 대통합이라는 지선이라면 신당창당은 소통합의 차선이라는 것.

통합논의에서 항상 논란이 되던것이 김대중총재 위상문제였기 때문에 신당이 출현한다면 이는 비호남지역,특히 서울 경기 충청지역 등 중부권의 야권지지 흡수를 노리게 될것으로 보인다.

신당논의는 진행중인 야권통합 논의와 함께 신민 및 민주의 비주류세력,구정치원로,민변 경실련 등 시민단체와 일부 학계인사들간에 오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당창당을 위해 우선적으로 풀어야할 문제는 당대표선정과 자금.현재로서는 집단지도체제아래 고흥문 전 국회부의장에게 대표를 맡아줄 것을 권유하고 있다는 것. 이와함께 시민단체의 지도급인사를 추대하려는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신당은 정발연 인사들의 향배가 핵심관건이라는게 지배적이나 이들은 일단은 『대통합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

통상 신당창당에는 수백억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하다는게 통설이나 신당추진 인사들은 『결론만 나면 총선을 치를 수 있을 정도의 자금동원은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이들이 설정해놓고 있는 8월말 창당의 목표시한이 얼핏 촉박해 보이지만 이 역시 문제가 안될만큼 논의가 있어왔다는 것이다.<조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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