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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입양 한국청소년 4명 잼버리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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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입양 한국청소년 4명 잼버리참가

입력
1991.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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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못해도 고국방문 설레/“부모 만날수 있기를” 눈물글썽【고성=황치혁기자】 8일 강원 고성에서 개막되는 제17회 세계잼버리대회에 한국에서 스웨덴으로 입양돼간 청소년 4명이 참가하고 있다.

태어나자마자 한국을 떠나 우리말을 하지못하지만 세계의 젊은이들과 조국에서 열린 잼버리에 참여해 가슴 설레고 있는 이들의 한국이름은 손영선(19) 김수희(17) 이은화양(17)과 김명길군(15)으로 한결같이 대회기간중에 부모를 만날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스웨덴대학 1년생으로 경제학을 공부하고 있는 김수희양은 『생후 4개월만에 입양가 부모에 대한 기억은 전혀없으나 김포공항에 도착했을때부터 고국의 땅냄새를 처음 맡으며 얼굴도 모르는 부모님을 생각했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자그마한 체구에 예쁘장한 수희양은 『스웨덴에서의 생활에 불편은 없지만 피부색이 다른것이 다소 핸디캡이 되고 있다』며 『한국인으로서의 긍지를 가지고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했다. 4살때 입양간 손영선양은 한국에 대한 어렴풋한 기억들이 편린처럼 남아있다.

손양은 『아버지의 나이가 많았고 김치와 밥이 스웨덴에서도 생각났다』면서 『남동생과 한 가정에 입양된 뒤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스웨덴과 덴마크 등지에 한국 입양아가 유난히 많다』고 전한 이은화양은 『왜 한국에서 입양아를 많이 내보내야 하느냐』고 묻기도 했다.

나이가 제일어린 김명길군은 유난히 말수가 적지만 태어난 한국에서의 야영생활에 설레는 표정이었다. 김군은 한국에 대한 인상을 묻자 『스웨덴과 무척 다른점이 많으나 농촌풍경이 무척 아름답다』고 원더풀을 연발했다.

7일 스웨덴대표 1백54명에 끼여 잼버리대회장에 도착,배낭을 풀고 캠프를 치는 등 야영준비에 여념이 없는 이들은 『대회기간중 세계의 스카우트대원과 우정을 나누며 고국에서의 캠프가 보람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대회후에 시간이 나면 서울 등에도 찾아가 많은 곳을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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