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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안목 지녀야 기업 산다”/조순 전 부총리 산은심포지엄서 충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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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안목 지녀야 기업 산다”/조순 전 부총리 산은심포지엄서 충고

입력
1991.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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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보다 기술 투자에 더 노력을조순 전부총리는 7일 한국경제는 대전환기에 처해있다고 전제,지난날의 성장은 양적성장으로 충분했지만 앞으로는 질적 성장으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기업들도 새로운 시대에 요구되는 기업경영에 힘써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조 전부총리는 이날 제주도에서 산업은행이 주최한 「신세계 경제질서와 기업경영전략」이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에 참석,앞으로 전환기의 기업들이 고려해야 할 7가지의 새 경영전략을 제시했다.

조 전부총리가 주제발표를 통해 밝힌 7가지 전략은 첫째,기업은 어려울때일수록 장기적인 전략을 가져야 한다는 것. 그는 우리기업은 그동안 현안문제를 해결하기에 급급했으나 긴 안목을 가지고 장기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국제 경쟁에서 살아 남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둘째,기업이 앞으로 심각하게 대처해야 할 문제는 ▲생산원가 상승▲생산성 향상 부진 ▲후발 개도국의 추격으로 인한 국제시장의 협소화 ▲새로운 아이디어의 부족 ▲자금부족 ▲기업의 과당경쟁 등인데 특히 자금난은 일차적으로 업계가 책임져야 할 부문이므로 자체노력이 요구된다.

셋째,시설투자보다는 항상 기술투자에 더욱 노력해야하며,첨단기술뿐만 아나라 모든 경영부문의 혁신이 요구된다.

넷째,인력난은 저급인력을 고급화하고 저생산 인력을 고생산으로 전환시키는 경영방법을 개발,대처해야 한다.

다섯째,장기적으로 조사관계를 원활하게 유지,노조를 회사에 협력하는 집단으로 만들지 않고서는 높은 성장을 기대할수 없다.

여섯째,끊임없이 외부로부터 아이디어를 수집하고 조언을 구해야 하며 중소기업들도 국제감각을 갖추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일곱째,돈을 벌기위해 기업경영을 해서는 안된다. 기업전략은 여러가지 방도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전전후」적인 방법을 끝까지 충실히 수행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져야 하고 기업경영이 가장 성스러운 직업이라는 기업경영관을 갖춰야 한다.<방준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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