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탓… 강릉지방비해 반도 안돼어린이들에게 꿈과 동경을 심어주는 무지개가 대기오염 등으로 서울에서는 2년에 한번꼴로 나타나고 있다.
기상청은 지난 5일 하오7시23분부터 10분동안 서울상공에 모습을 보였던 쌍무지개는 89년 9월17일 이후 처음 관측된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에 의하면 서울지역의 무지개는 85년이후 88년 7월11일,89년 9월17일 두차례 관측됐을뿐 86,87,90년에는 한번도 볼수 없었다.
이같은 서울하늘의 무지개실종은 강릉의 경우 85년이후 87년 6번,89년에 5번 등 해마다 관측됐던 것과 대조적이다.
햇빛이 빗방울에 반사,굴절돼 나타나는 「스펙트럼」 현상인 무지개는 항상 태양의 반대편에 나타나는데 해를 등지고 입에서 물을 뿜더라도 조그만 무지개를 만들어낼 수는 있으나 대기현상으로서의 무지개는 점점 보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연세대 천문대기과학과 조희구 교수(57)는 『대도시 지역에서 무지개현상의 빈도와 대기오염과의 관계에 대한 정확한 실험분석은 아직 없으나 물방울에 다른 물질이 섞여있으면 스펙트럼현상을 만들어내는 빛의 굴절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며 『대기오염에 따라 무지개를 점점 보기 어려워진다는 추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근 서울의 곳곳에서 크고 작은 무지개가 관측된 것은 오랜 장마후 소나기가 계속돼 대기오염물질이 씻기고 수분의 결정체가 비교적 깨끗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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