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올림픽의 창설자인 프랑스의 쿠베르탱 남작은 아마추어 스포츠의 세계적 정상인 올림픽대회의 뜻이 『승리하는것이 아니라 참여하는데 있다』고 했다. 올림픽대회도 상업주의에 물든 작금의 풍토에서 그의 명언은 박제된 이상이 됐다. 그 보다는 「총격없는 전쟁」이라는 조지·오웰의 말이 지금의 스포츠에 더 어울리는것 같다. ◆스포츠 게임가운데 곧잘 격동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축구,야구,농구,하키 등의 인기구기종목. 이 가운데 각별히 격렬한 것은 미식축구와 아이스 하키다. 양종목 모두 몸과 몸이 격돌한다. 반칙이 많고 부상도 속출한다. 이러한 거친 종목일수록 경기를 주재하는 심판의 권위가 확고해야 한다. ◆스포츠 특히 프로스포츠의 대국인 미국에서 그 엄청난 돈과 명예가 걸려있는 대경기에서도 심판은 「재왕」이다. 심판은 이상적으로 말해서 대법관의 결백,곡예사의 민첩,그리스도의 인내,부처의 평온 등을 갖추어야 한다고 한다. 이런 완벽이 어디있겠는가. 그러나 심판의 오심은 근본적으로 「인간적인 오류」로 본다. ◆지난 4일 경기도 성남시 성남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34회 전국종별 하키선수권대회장에서 청주대 필드하키선수들이 우종오 심판(29·인천전문대 하키코치)을 발로 차고 스틱으로 집단 구타했다. 우심판은 전신타박상과 뇌진탕증세로 성남병원에 입원했다 한다. 청주대 선수들은 폭행의 사유를 우심판이 상대팀인 한국체대 팀을 우승시키려고 「편파적인 판정」을 했기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사유야 어떻든 선수들의 폭력은 반스포츠적이다. 열화의 젊음이 법보다 주먹을 택한것같다. 이의제기 방법이 있었을 것이다. 더구나 스틱으로도 때렸다니 상상할 수 없는 짓이다. 하키경기에서 심판구타는 이번이 74년이후 4번째 하키협회는 선수제명과 팀자격정지 등 중징계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스포츠에서 반문명이 폭력은 추방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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