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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유도선수 귀순/대표팀주장 이창수/스페인대회후 귀국길 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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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유도선수 귀순/대표팀주장 이창수/스페인대회후 귀국길 망명

입력
1991.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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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서울에… “폐쇄사회 염증”북한의 국가대표 유도선수가 우리나라에 망명해왔다. 지난달말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서 열렸던 제17회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 북한팀 주장으로 출전했던 이창수씨(24·평양시 모란봉 구역)는 대회폐막후 한국측에 망명을 희망,4일 상오10시20분 KAL 916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이씨는 지난달 29일 대회가 끝난후 북한선수단과 함께 바르셀로나를 출발,열차편으로 모스크바로 가던중 선수단을 이탈,지난 1일 유럽주재 한국공관에 귀순을 요청했는데 우리정부는 주재국 관계당국과 함께 이씨의 의사를 최종확인한뒤 귀순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북한의 운동선수가 우리나라에 귀순한것은 처음이다. 이씨는 공항 기자회견에서 『지난 87년 서독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후 몇차례 국제대회에 참가하면서 북한이 궁핍하고 기만으로 가득찬 폐쇄사회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남한선수들의 자유롭고 풍요로운 생활을 동경,망명기회를 노려왔다』고 말했다.★회견내용 23면

이씨는 또한 지난해 북에서 고위인사와 사소한 싸움을 벌였는데 자신만 처벌받아 불만이 쌓인데다 이번 대회에서 남한선수들과 자주 접촉,임원들로부터 귀국하면 처벌을 받을 것이라는 협박을 당해 망명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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