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재회주선 노력도 무위【LA지사=김성환기자】 6·25때 생이별한 맏아들이 평양에 살고 있는 사실을 41년만에 알고 충격을 받아 쓰러졌던 이행옥할머니(81·한국일보 7월21일자 18면 보도)가 1일 상오 로스앤젤레스의 윈저스가든 병원에서 아들을 만나지 못한채 끝내 숨졌다.
이할머니는 지난 6월초 북한에서 온 맏아들 강대용씨(61)의 편지를 받고 방북준비를 하다 24일 뇌일혈로 쓰러져 혼수상태였다.
LA한인회 등은 이할머니의 장남 강씨가 미국을 방문,가족들과 재회할 수 있도록 주선키로 하고 주유엔 북한대표부와 백악관·국무부 등에 청원서를 보내 입국허용 발표까지 받아냈으나 북한당국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가족들은 이할머니의 별세 소식을 평양이 장남에게 즉시 전보로 알리고 7일의 장례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노력키로 했다.
전남 영암이 고향인 이할머니는 지난 76년 LA로 이민,치과의사·사업 등으로 성공한 2남,3남 가족과 함께 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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