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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권영찬 전 총장등 4명 내일 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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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권영찬 전 총장등 4명 내일 영장

입력
1991.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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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91년 백2명 부정입학/학부모 80명에 31억 받아/유승윤 재단이사장도 소환조사건국대 입시부정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이명재 부장검사)는 3일 건국대가 88∼91학년도 입시에서 모두 1백2명(88년 53명,89∼91년 49명)을 부정합격시키면서 학부모 80명으로부터 31억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이중 88학년도의 부정과 관련된 권영찬 전 총장(63) 윤효직 전 서울캠퍼스 부총장(56) 한성균 전 충주캠퍼스 부총장(60) 김용곤 전 재단재무차장(51) 등 학교·재단관계자 4명을 5일중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검찰은 또 유승윤 재단이사장(41)도 소환,기부금 모금경위 및 사용용도를 조사한뒤 기부금모금 지시사실이 드러날 경우 역시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그러나 교무과직원 박군식씨(39) 등 나머지 학교관계자 5명은 부총장 등의 지시에 따라 부정에 가담한 점을 감안,형사처벌치 않기로 했으며 자녀입학을 부탁한 학부모들의 경우도 개인이 아닌 학교측에 돈을 기부한 것이므로 처벌이 곤란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2일밤부터 권전총장 등 학교·재단관계자 9명과 학부모 4명 등 모두 13명을 소환,이틀째 철야조사한 결과 권전총장 등이 88학년도 입시에서 80명의 미등록자가 생기자 40명의 불합격자 학부모로부터 기부금조로 1인당 3천만∼5천만원씩 받고 추가등록자 순위를 조작,학생들을 부정입학시킨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검찰은 권전총장 등이 교직원자녀 13명에게 가산점을 주어 특혜입학시키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검찰에서 상허도서관 건립기금을 마련키위해 서울캠퍼스는 학과별로 3천만∼5천만원씩,충주캠퍼스는 2천5백만∼3천만원씩 기부금 형식으로 받기로 결정한뒤 대상자를 골라 불합격생 학부모 40명으로부터 13억원을 받아 김재무차장을 통해 도서관 건립비용으로 조달했다고 진술하고 공사관련 지출결의서 등 증빙자료를 제출했다.

검찰은 그러나 수표추적 등을 통해 정확한 사용처를 확인,개인적으로 착복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횡령죄를 추가 적용키로 했다.

한편 검찰은 교육부 감사결과에 따라 고발된 89∼91학년도 부정입학자 49명중 소재가 파악된 학부모 40명을 소환조사한 결과 1인당 1천만∼1억원씩 18억원을 학교에 기부금조로 낸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미국으로 도피한 김용한 전 총장(61) 등 관련자 3명이 기부금 일부를 착복했을 것으로 보고 가족·친지들을 통해 귀국을 종용하는 한편 이들의 부동산 매입현황 등을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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