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보강 사안별로 전담케/오대양주변 원점 재수색/20일 종합발표【대전=임시취재반】 오대양 의혹을 수사중인 대전지검은 (주)세모 사장 유병언씨(50)이 종교를 빙자한 거액사채 사기행위가 드러남에 따라 사채사기에 대한 수사를 일단락짓고 유씨의 사채사기와 오대양 집단변사사건,살해암매장범들의 자수동기와의 관계를 규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이를위해 정구영 검찰총장의 전 검찰력 동원지시에 따라 보강된 검사 6명 등 수사팀을 집단변사 자·타살여부 규명 및 암매장범들의 자수동기를 밝히는데 투입했으며 기존수사팀은 사채행방을 둘러싼 오대양과 세모의 관련여부 수사 및 사채모집책 송재화씨(45·여)와 전 삼우트레이딩 개발실 차장 안효삼씨(37) 기독교 복음침례회 권신찬 목사(68)의 생질 오수형씨(46) 등 수배자 검거·수사에 주력토록 했다.
검찰은 오는 8일 김도현씨(38) 등 자수자들을 기소할 때까지 자수동기와 사채모집 사기의 관계를 수사,발표하고 유씨 기소일인 20일 오대양의혹 수사결과를 종합발표할 방침이다.
검찰은 『유씨의 사채사기극이 드러남에 따라 집단자수동기 및 집단변사사건 의혹규명을 위한 연결고리를 찾은 셈』이라며 『이번 수사에서 의혹을 낱낱이 규명,의혹의 소지가 남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대전지검은 87년 집단변사 사건이 발생한 용인 오대양 공장주변을 원점부터 재수색하고 주변인물 탐문수사 등을 통해 자·타살여부 등 의혹을 밝히기 위한 전면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특히 ▲최종사망자라는 오대양 용인공장장 이경수씨의 목주위 색흔과 등부위의 사반 ▲당시 현장에서 「삼우도 고통받고 있다」 「용주 갔다 왔다 함」이라는 메모가 발견된 점 ▲박순자씨의 남편 이기정씨(57)가 사건당일 새벽 현장에 있었다는 목격자의 증언 등으로 미루어 당시 현장상황에 집단 타살의혹이 있고 변사사건이 삼우와 관련개연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특히 오대양 공장에서 변사한 김숙희씨(당시 35세)와 자수한 한호재씨(38)가 부부사이로 삼우트레이딩 사채모집책이었음을 중시,한씨 등 자수자들을 상대로 세모의 집단변사사건 관련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김씨 부부가 오대양설립 1년전인 83년 1월부터 84년 8월까지 경기 수원시 매산로1가 24에서 오대양상회라는 가게를 차려 놓고 6차례에 5천7백여만원의 사채를 모집,유씨에게 전달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검찰은 박순자씨의 남편 이씨를 재소환키로 하는 한편 사망자들의 주변에서 발견된 메모내용 및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사인조사 결과를 정밀분석하고 살해암매장범 6명이 ▲87년 변사사건 이후 오대양식 집단생활을 하면서 조직재건을 꾀했고 ▲수사초기 구원파 신도임을 숨긴점 등 의혹의 소지가 많아 자수동기를 세모사채 사기극의 연장선상에서 규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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