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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채­오대양변사 밀접관계”/검찰/유 사장,숨진 모집책 돈도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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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채­오대양변사 밀접관계”/검찰/유 사장,숨진 모집책 돈도 받아

입력
1991.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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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변사」 개입 집중추궁/개발실 전 과장도 구속키로/수사팀 보강… 「변사」도 원점부터 재조사【대전=임시취재반】 오대양 의혹을 수사중인 대전지검은 31일 전검찰력을 동원하라는 대검지시에 따라 보강된 수사팀을 2개반으로 나눠 암매장 사건과 관련된 자수동기 및 배후부분과 87년의 집단변사 사인을 원점부터 재수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날 (주)세모 사장 유병언씨(50)가 지금까지 드러난 송재화씨(45·여·수배중) 강석을씨(45·여·조사중) 등 사채모집책외에도 87년 오대양 용인공장서 변사한 김숙희씨(당시 35세) 한호재씨(38·살해암매장 사건으로 구속) 부부가 수원지역에서 모아온 사채 5천7백여만원을 전달받았다는 사실을 새로 밝혀내고 집단 변사사건과 살해암매장범들의 자수에 대한 유씨의 개입여부를 집중추궁했다.

검찰은 자수자 6명을 추궁한 결과 숨진 김씨를 통해 사채 5천7백여만원이 세모전신인 삼우트레이딩 개발실에 전달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히고 유씨를 1일중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키로 했다.★관련기사 22면

검찰은 송재화,강석을씨 등이 끌어모은 사채를 전달받은 삼우트레이딩 개발실 전과장 김기형씨(41)도 상습사기 공범으로 구속키로 했다.

검찰은 김씨가 사채수수 사실을 부인하고 있으나 전 구원파 광주교회 미니버스 운전사 김동현씨(33)가 『송씨와 함께 현금자루를 60여차례 개발실앞까지 싣고 갈때마다 대기하고 있던 김씨가 개발실로 옮겼다』고 진술했으며 한일은행 남대문지점 송씨 계좌에서 인출된 수표의 최종 배서자가 김씨로 돼있는 점 등으로 볼 때 사채사기의 공모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10일 자수한 한씨가 김씨와 부부관계였으며 김씨가 사채모집책이었던 사실,자신이 구원파 신도임을 완강히 부인하거나 감춰온 점 등으로 미루어 한씨가 유씨와 사채상환 문제 등으로 불화가 생기자 신변위협을 느껴 자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특히 부산지역 사채모집책격인 문말주씨(사망당시 37세·여)도 오대양 직원이 아니면서 김씨와 함께 시체로 발견된 점 등으로 미루어 사채모집 사기가 오대양 집단변사와 밀접한 관계가 있을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유씨가 세모전신인 삼우트레이딩이 생산시설 확충과 기업인수 등으로 자금난에 봉착한 82∼84년께 송씨 등에게 서울 광주 대전 수원 태백 등지의 구원파 신도들로부터 사채를 끌어모으도록 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지금까지 유씨의 범죄사실로 확정한 사채사기 액수는 ▲82∼84년 송씨가 광주지역에서 모은 3억6천여만원 ▲같은시기 송씨가 최정남시(전 영진베어링 대표)를 통해 받은 2억6천여만원 ▲83∼86년 서울에서 전 삼우트레이딩 차장 안효삼씨(37)가 강씨를 통해 받은 4억7천여만원 ▲김숙희·한호재씨 부부가 전달한 5천7백여만원 등 모두 11억4천7백여만원이다.

검찰은 그러나 오대양 사장 박씨가 송씨에게 송금한 4억6천여만원은 박씨의 사망으로 채권자가 특정되지 않아 유씨의 범죄사실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

검찰은 ▲사채모집 사기가 전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된 점 ▲당시 삼우트레이딩의 경영난이 심각했던 점 ▲부채상환 문제로 고소당한 피의자가 유씨,송씨,강씨로 동일한 점 ▲현금전달·차용증 등 물증 서류교부 기피 등으로 자금유통 추적을 차단한 점 ▲유씨가 송씨를 잘 알면서도 부인하고 있는 점 등을 지적,사채모집은 계획적 고의적인 사기행위였다고 밝혔다.

한편 이틀째 조사를 받고 있는 유씨는 송씨와 70여차례나 접촉했다는 검찰조사 내용을 부인하고 『목사안수는 받았지만 요건을 갖추지 못해 정식목사는 아니며 구원파 권신찬 목사보다 권위를 인정받는 이유는 성경지식이 많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30일 출두한 강씨는 전남편 이석형씨(51)가 안효삼씨로부터 받은 3천7백여만원짜리 유씨 명의의 현금보관증에 대해 『안씨에게 개인적으로 빌려준 돈일뿐 세모나 유사장과 무관하며 권목사의 생질 오수형씨(42)에게도 2천9백만원을 꾸어준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지난 29일 소환된 세모 부사장 손영록씨(47)는 『82∼84년 당시 삼우트레이딩은 자금난으로 월급조차 못줄 형편이었다』며 『유씨는 송씨를 대전 변우섭씨가 운영하는 변외과에서 수시로 만났으며 79∼80년에는 송씨가 삼우트레이딩 워크숍에 참석하는 등 수시로 접촉해왔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손씨를 일단 돌려보낸뒤 금명간 재소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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