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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동반시대 개막 선언/모스크바 1차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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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동반시대 개막 선언/모스크바 1차회담

입력
1991.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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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소에 최혜국 지위” 발표/북한 핵사찰 남북통일 지원등 거론/소 외무회담서 새 군축협상 제의【모스크바 외신=종합】 조지·부시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30일 1차 정상회담을 갖고 미소 양강대국의 새로운 동반자시대가 개막됐음을 선언했다.★관련기사 4·5면

이날 상오10시50분(한국시간 하오4시50분)부터 모스크바의 크렘린궁에서 회담을 가진 양국 정상은 약 4시간에 걸쳐 소 연방의 정치 및 경제개혁 문제와 군사적 대결을 청산하고 경제·안보 협력시대로 들어선 향후 90년대에 양국이 지향해나갈 방향 등에 대해 광범위하게 논의했다.

첫날 회담을 마친후 부시 미 대통령은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경제개혁을 돕기위해 소련에 대해 미국의 관세장벽을 낮추고 기타 통상제한조치를 없애는 최혜국지위(MFN)를 부여토록 의회에 요청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역문제에 관해 이들 정상은 ▲일본과 소련의 쿠릴열도분쟁 ▲소련의 쿠바지원 ▲발트3국과 장래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소양국은 이날 미국이 소련내 15개 공화국 및 중앙정부에 대해 오는 92회계연도 기간중에 2천만달러 규모의 경제원조를 제공하는 내용의 의정서에 서명했다. 이 기술·경제협력협정과 함께 양국은 ▲주택건설 및 경제개발 ▲자연재해구호 ▲대소 긴급의료지원 ▲민간항공보안 등 5개 협정을 체결했다.

한편 양국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남북한 유엔가입과 통일지원 및 북한의 핵사찰 문제 등 한반도 안정문제에 관해 깊이있게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정상은 31일의 2차 회담에서 전략무기 감축협정(START)에 조인할 예정이다.

【모스크바 AP=연합】 소련은 30일 대량살상무기 통제를 위한 새로운 협정마련을 주장했다.

제임스·베이커 미 국무장관과 29일 군비통제 전망에 관해 회담을 가진 베스메르트니흐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지하 핵무기실험과 화학 및 생물학 무기통제를 비롯해 우주에서의 무기실험 통제에 관한 새로운 협정을 마련할 것을 미국측에 촉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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