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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비리 사실… 꺼릴것 없다”/신민 조윤형부의장 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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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비리 사실… 꺼릴것 없다”/신민 조윤형부의장 회견

입력
1991.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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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 전횡없애려 말한것뿐신민당의 조윤형 국회부의장은 29일 하오 당기위가 자신에 대해 제명결정을 내린직후 서울 마포의 정발연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심경을 피력했다.

­당기위 결정에 이의를 제기할 생각은.

『그럴생각이 없다. 총재나 나나 양심에 물어봐야 할 일이다. 총재는 성당에 다니는데 나에 대한 제명결정을 가지고 가슴에 두손을 얹고 물어봐야 한다』

­남원 공천비리의 진상을 폭로하겠다는 말인가.

『그럴 의사는 없다. 제명은 개인문제다. 정발연은 야권통합을 통해 정권교체를 이루기위해 발족했다. 그런데 그동안 여러가지 구설수 때문에 일을 하지 못했다. 이제 오늘로서 공천비리 관련 구설수는 마감됐다. 당통추위에서 통합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기를 기대한다』

­당무회의와 의총에서 제명이 최종결정되기 전에 탈당하겠다고 말했었는데.

『당무회의를 2주 연기했다고하니 그동안 여유가 있는것 아닌가. 또 나는 당기위의 제명결정 자체를 인정할수 없다』

­김대중 총재를 면담할 용의.

『현재로서는 없다』

­정발연 전체가 공동대처 하겠다는데.

『우리는 정치생명의 희생을 감수하겠다는 각오로 야권통합을 위해 모였다. 즉,통합에 최선의 의지를 갖고 있다. 그런데 주류쪽에서 분리·각개격파의 전략을 쓰는것 같아 유감이다』

­지금 심정은.

『평민당을 창당할때 총재 비서실장으로 일조를 했다. 그러나 이제 떠나야할 사태가 된데대해 매우 섭섭하다. 총재에게 이미 얘기 했듯이 측근에 의해 구조적으로 부패해있고 도덕성을 상실한 상태에서 무슨 수로 정권교체를 이룰수 있겠는가. 이런점을 개선하지 못한채 떠나게될지도 몰라 안타깝다』

­남원 공천비리는 사실인가.

『저 사람들이 사실을 인정하겠느냐. 다시 말하자면 총재가 종교인으로서 가슴에 손을 대로 물어봐야 한다. 정말 인간적으로 묻는 것이다.』

­국회 부의장직은 어떻게 할것인가.

『정기국회때 가서 보겠다. 어떻게 부의장직을 박탈할수 있겠는가』

­앞으로 계획은.

『신민당의 주류는 야권통합에 진실한 의지를 가져야 한다. 정발연 소속이외에는 전부 호남이다. 이런 신민당에서 내가 제명당하지 않을수가 있겠는가. 나를 제명해 정발연을 와해시키거나 각개격파하려는것 같은데 이는 정말 오판이다』

­측근 정치의 문제점을 자주 언급했는데.

『13대 공천비리와 수서사건,최근 광역의회 공천비리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측근들의 전횡에서 비롯됐다. 따라서 당내 민주화를 이루고 측근들의 전횡을 없애기 위해 당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총재에게 얘기할 것이다.

남원 공천비리는 사실이므로 나는 당당하다』<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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