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씨 직접“내 일한다”밝혀/「사채,정치자금 유입」 수사키로/직원대질 통해 돈전달 재확인【대전=임시 취재반】 오대양 의혹을 수사중인 대전지검은 28일 (주)세모 유병언사장(50)을 금명간 소환,유씨에게 전달된 사채의 사용처를 밝혀내고 이중 일부가 이른바 「정치적 배후」로 흘러 들어갔는지 여부를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용인 집단변사 현장에서 「개발비 불게 하는거다」 등의 메모가 나왔던 점 등으로 미루어 박순자씨가 사채유입처를 은폐하기 위해 독자적으로 또는 상부의 사주에 따라 집단 자·타살을 결행했을 것으로도 추정,박씨의 남편 이기정씨(57),박씨의 동생 박용주씨(35),김영자씨(44·여) 정화진씨(45·여) 등 집단변사 최초 발견자들과 현장 목격자들을 다시 불러 당시 정황을 재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김도현씨(38) 등 살해·암매장 범인들이 ▲오대양 집단이 유사장으로부터 버림받은데 대한 보복 심리나 ▲유사장을 반대하는 구원파 내부세력의 사주로 자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조사중이다.
검찰은 이날 송씨가 (주)세모 유람선 잠실 선착장의 프랑스 요리 전문점 주인 양경수씨(33·여)의 서울 서초구 삼풍아파트 8동에 은신하고 있다는 제보에 따라 양씨를 소환,조사했으나 『집단자수 사건이후 연락이 끊겼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송씨로부터 사채를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진 세모 개발실 전 과장 김기형씨(41)와 송씨와 끌어모은 사채를 개발실에 전달한 구원파 광주교회 전미니버스 운전사 김동현씨(33)를 대질신문한 결과 송씨가 수차례 개발실에 현금자루를 전달한 사실이 재확인 됐다고 밝혔다.
또 삼우트레이딩 영업부장 이었던 박남주씨(45)는 『80년대초 송씨가 삼우트레이딩 개발실에 너무 자주 나타나 사업에 관여해 꾸짖었더니 유사장이 「송씨가 하는 일은 내가 하는 일과 마찬가지이며 송씨는 내 비서실장이니 상관말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또 당시 유씨는 송씨가 개발실에 전달한 돈자루를 다른 곳으로 옮겨 보관했다가 사업 자금으로 썼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자수한 김도현씨 등 살해·암매장범 7명의 1차 구속기간이 이날 끝남에 따라 10일간 구속기간을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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