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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남해안 강타 기세/제주­부산 “경보” 남부전역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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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남해안 강타 기세/제주­부산 “경보” 남부전역 “주의보”

입력
1991.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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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백㎜ 폭우·강풍동반 북상/정오께 상륙,지리산·강릉 관통/전국 영향권,피해 클듯제9호 태풍 캐틀린(CAITLIN)이 위력과 속도를 더하며 북상,29일 정오께 남해안에 상륙한뒤 우리나라를 관통,이날중 강릉 부근을 통과할 것으로 보여 장마에 이은 대규모 태풍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29일 상오2시를 기해 제주,부산과 남해안,영남 동해안 및 남해와 동해남부 전해상에 예상풍속(북동∼남동풍) 초속 20∼38m의 태풍경보를,영·호남 등 남부전역,서해남부 전 해상에 태풍주의보를 내렸다.

주의보 및 경보발효구역에는 파고 6∼9m의 큰파도가 일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관련기사 23면

기상청은 『제9호 태풍이 28일 하오8시 현재 제주남쪽 3백㎞인 북위 30.6도 동경 1백27.5도 해상에서 우리나라를 향해 시속 22㎞로 북진하고 있다』며 『29일 낮 거제도와 고흥 반도사이 남해안에 상륙한뒤 지리산­영동 북부지방을 통과해 30일 상오 동해로 빠져나가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또 『이번 태풍이 강한 폭풍우를 동반하고 있어 28일부터 30일까지 제주,남해안,남부산간,영남 동해안에 2백∼3백㎜,호남 서해안 남부내륙에는 1백∼2백㎜의 큰비가 내리겠다』며 『전국에 초속 15㎜ 이상의 강풍이 불고 해일로인한 피해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제9호 태풍은 28일 하오 현재 중심기압 9백40밀리바,최대풍속 초속 40m의 대형 태풍으로 태풍중심의 동쪽은 반경 5백80㎞까지 초속 15m의 영향권에 들고 그밖은 반경 3백60㎞가 영향권이다.

초속 40m의 바람은 고층빌딩이 부분파손되고 자동차가 날아갈 정도의 위력이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날 하오 각 지방 재해대책본부에 비상근무령을 내리고 철저히 재해를 예방토록 하라고 긴급지시했다.

재해대책본부는 태풍은 물론 호우 등의 피해에 대비,댐·저수지 등의 수위를 조절하기 위한 예비방류 검토·수문점검 등을 지시하는 한편 등산객 등 행락객들을 안전지대로 대피토록 했다.

◎어제 남원 36.5도

한편 중복 전날인 28일 낮 최고기온이 남원이 올들어 가장 높은 36.5도까지 오른것을 비롯,정주 35.2도,청주 34.1도,광주 33.9도,서울 32도 등 폭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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