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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쌀」 광주시민도 나섰다/어제 시민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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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쌀」 광주시민도 나섰다/어제 시민대회

입력
1991.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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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군 “한달간 전개”/성금답지 첫날 1억 넘어/“북한동포·아 빈민에 전달”【광주=한기봉·임종명기자】 광주시민들은 27일 광주 서구 구동 실내체육관에서 사랑의쌀 나누기운동 시민대회를 갖고 북한동포와 어려운 이웃을 돕기위한 뜨거운 사랑의 손길을 펼쳤다.

하오3시부터 1시간동안 열린 대대적인 시민대회에는 시민과 광주지역의 5백여 교회,전지역 사회단체,각급기관,군부대 등에서 3천여명이 참석,한달간 사랑의쌀 나누기운동을 범시민적 운동으로 전개하기로 다짐하고 성금을 모았다.

이날 대회에서 모인 성금은 대회본부의 뜻에 따라 사랑의쌀나누기 운동본부와 한국일보사에 기탁돼 북한동포와 아시아의 굶주린 이웃에게사랑의 쌀을 전하는데 쓰인다.

대회는 예배에 이어 사랑의쌀나누기 운동본부 이한빈 실행위원장의 강연,이윤구 상임위원(한국선명회장)의 경과보고 및 취지설명과 이효계 광주시장의 격려사가 있은후 전참석자들이 성금을 접수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와함께 광주은행에 개설된 성금계좌(011­02­177123·윤기석)에도 시민들의 성금이 답지,집계가 끝나면 성금총액은 1억원을 훨씬 넘을것으로 보인다.

대회는 광주시 기독교단협의회(회장 윤기석목사·60)가 주관하되 광주시가 적극 후원했으며 광주 기독교방송이 생방송으로 중계했다.

대회가 시작되기 30여분전부터 모여 실내체육관 관람석을 꽉메운 시민들은 교회신자와 장애인가족 군인 직장선교회원 어린이 공무원 등 각계 각층이었고 피서 휴가길에 들러 성금을 내고간 시민도 많았다.

이한빈 실행위원장은 강연에서 『삼복더위보다 더 뜨거운 사랑의 열기로 오늘 사랑의 도시 광주가 탄생하는 것을 보았다』며 『광주의 따뜻한 마음들이 북한과 어려운 지구촌 가족들에게 골고루 전해지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효계 시장은 『지금 이 시대야말로 사랑의 실천운동이 가장 시급한때』라며 『빛과 사랑의 고장인 광주에서 사랑의쌀 나누기 운동이 밝고 건강한 시민운동으로 정착되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무더위속에서도 끝까지 자리를 지켜 대회주최측이 준비한 성금봉투에 빠짐없이 정성을 담아 전했고 큰 성금을 약속한 업체와 기관·단체들도 많았다.

시민대회에는 운동본부 회장 박맹술목사 김경래 사무처장 등 관계자와 문종수 광주지검장 안준 광주시교육감 군부대장 농·수협지회장 시·도간부 등 지역기관·단체장들과 한국일보 이문희 상무가 참석,시민들과 함께 사랑과 화합을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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