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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백선 돌파… 「2차도약」 기대(증시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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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백선 돌파… 「2차도약」 기대(증시기류)

입력
1991.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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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금 1조7천억 “지수 「7백30」때 수준”/기관투자가 보유물량 매물화가 “걸림돌”○…주식시장이 거래폭증속에 활황장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사객장을 떠났던 투자자들이 돌아오면 여의도 증권가가 활기를 찾기시작했고 주식에 대한 투자매력이 되살아나고 있다.

지난달 22일 연중최저치인 5백90을 기록한 뒤 빠른 회복세를 보인 종합주가지수는 27일 6백93에 달해 한달 여만에 1백3포인트 (17.4%)나 급등했다.

거래량은 폭발적으로 늘어나 25일에는 4천만주에 육박하며 증시사상 최고치를,27일에는 3천만주를 넘어서며 토요일 단일장사상 최고치를 나란히 기록했다.

지난주말로 접어들면서 매도우위속의 거래량 폭증양상이 매물부족사태로 바뀌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더욱 고무시켰다.

이에따라 대세상승론이 고개를 들기시작했으며 단기과열에 대한 조심스런 우려감마저 일고 있다.

이처럼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보이자 시중부동자금이 주식시장으로 환류,고객예탁금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최근들어 연일 5백억원씩 늘어났던 고객예탁금이 25일에는 1천1백억원이나 폭증하며 1조7천억원대에 달해 지수 7백30대의 예탁금 수준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주식시장이 강력한 저항선으로 버텨왔던 지수 7백선을 돌파,8백선을 향해 재도약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재도약에 가장 걸림들이 되는 것은 기관투자가들이 보유한 물량의 매물화이다.

최근 기관들의 매도량이 매수량을 넘어서고 있는데 매물화될 기관보유주식 규모는 4조5천억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기관들의 상품주식 손익분기점은 종합주가지수대로 ▲증안기금 6백50 ▲은행 7백50 ▲보험 8백 ▲증권 8백40 ▲투신 8백60 등인데 기관들의 외부차입금 규모로 볼때 우선 7백선에서 10% 정도인 4천5백억원어치가 매물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30∼40%가량인 1조5천억∼2조원어치가 수시로 매물화될 가능성이 높다.

○…증시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안정적인 재도약을 하기위해서는 현재와 같은 금융장세가 진정되고 1차 도약을 이끌었던 대형·우량 제조주가 주도주로 다시 자리잡아야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지금과 같이 주식의 내재가치보다는 가격과 물량을 중시,돈으로 저가권의 주식을 끌어올리는 단기매매가 성행할 경우 연말에는 이들이 매물화되며 장세에 큰부담을 주게 마련이다.

실제로 최근 고객예탁금이 크게 늘며 금융·건설 등 저가권주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부산을 중심으로한 해외 핫머니가 대거 유입됐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따라서 대세조정을 끝마친 주식시장이 대세상승으로 이어지느냐 아니면 최근 과열에 따른 탈진으로 재조정에 들어가느냐는 대형·우량제조주의 움직임에 달려있는 상황이다.<유영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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