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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회장 방북설/대우그룹 정면부인/“북경만 갔다”방해 모함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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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회장 방북설/대우그룹 정면부인/“북경만 갔다”방해 모함 주장

입력
1991.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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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이 지난 19일 극비리에 북한을 방문했다고 일부신문에서 보도하자 대우그룹측이 이를 정면 부인하고 나섰다.대우그룹측은 26일 김회장이 지난 19일 북한을 방문,북한의 고위인사들과 연쇄접촉하면서 대우그룹의 북한진출 문제를 비롯,남북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돌아왔다는 일부언론의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잘라 말하고 김회장은 19일 중국 북경을 방문,21일 귀국했다고 밝혔다.

대우그룹측에 따르면 김회장은 지난 11일 출국,홍콩·태국을 거쳐 미얀마를 방문,현지의 합작봉제공장을 둘러보고 마얀마 정부인사와 투자진출 문제를 협의한뒤 19일 하오 북경에 도착했다는 것.

대우그룹측은 김회장이 북경의 진광(경광) 호텔에서 묵으며 (주)대우 북경지사를 방문하고 올해중 설치예정인 항주·광주의 지사개설을 위해 중국 정부인사와 만난뒤 21일 상오 일본 동경으로 와 대한항공 705편으로 같은날 상오11시50분 귀국했다고 밝혔다.

김회장이 묵은 북경 경광호텔은 19일 중국을 방문한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일행이 투숙한 호텔로 호텔로비에서 김회장은 정회장 일행과 잠시 만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회장은 자신의 방북설 보도와 관련,『북방경제 교류의 창구역할을 하는 국제민간경제협의회(IPECK) 회장을 맡고 있어 이같은 소문이 난것 같다』며 『필요하다면 경광호텔에 묵었다는 영수증도 제시할수 있다』고 측근에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그룹의 한 관계자는 김회장이 북한과의 합작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을 다른 재벌기업에서 알고 이를 방해하기 위해 방북소문을 퍼뜨렸을 가능성도 없지않다고 주장했다.

한편 상공부는 남북 경제교류 협력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기업인이 북한을 방문하려면 사전 협의를 해야하는데 김회장의 방북과 관련,대우측으로부터 협의요청을 받은바 없다고 밝혔다.

통일원의 고위당국자도 『김회장이 방북신청을 한적이 없다』고 밝히고 『김회장이 통일원의 승인없이 북한을 방문했다면 명백한 실정법 위반으로 고발조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통일원은 이날 김회장의 방북여부를 확인키 위해 대우그룹측에 경위서를 제출해줄 것을 요구했다.<방민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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