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완료/교육경력 25명·비경력 16명서울지역 22개구 의회의 교육위원 후보추천이 26일 완료됐으나 추천과정의 뇌물공여 사실이 폭로되고 선출기준인 「학식과 덕망」과 거리가 먼 인사가 추천되는가 하면 교육경력 인사들이 무더기 탈락하자 교장회가 반발,교원단체의 분열 조짐을 보이고 후유증이 생기고 있다.★구의회 추천자명단 20면
도봉구의회 정병권 의원(36)은 이 의회에서 지난 25일 선출된 김양형씨(59·전 선덕학원 이사장)가 전 평민당 도봉갑 지구당위원장 한모씨(52)를 통해 1백만원이 든 돈봉투를 보내왔다고 폭로했다.
정의원은 이날 하오2시 후보선출 투표에 앞서 신상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김씨의 이름이 인쇄된 봉투와 10만원권 수표 10매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M구 의회에서는 투표전 한 후보가 의원들을 자택에 초청,향응을 베푼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K구에서는 교육구청장과 고교장으로 재임하다 어머니 회장과의 추문으로 물의를 빚은뒤 사임했던 전 K고 교장 K모씨가 3개월만에 교육위원 추천을 획득했다.
또 이번 선거에서 학원장들은 한국학원 총연합회가 내세운 후보 5명중 정경진씨(종로학원),홍성오씨(대성학원),김장원씨(은석학원),서용웅씨(한샘학원) 등 4명이 추천을 받은 반면 각 교장협의체의 위임을 받는 형식으로 서울시교련이 추천했던 교육경력 후보들은 민경천 전 홍익대총장(67·전 서울시교련회장) 신집호 전 서울시교위 부교육감(76) 정상민 전 남부교육구청장(72) 등 「저명후보」들이 낙선하자 회원들이 서울시 교련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회원들은 특히 안상원 회장(60·건국대교수)이 교련추천후보가 나선 구로구 의회에 등록,이 후보를 제치고 당선되자 회장직 사퇴를 요구했는데 안회장과 김욱 사무국장 등은 지난 25일 각각 해외시찰을 떠나 빈축을 사고 있다.
한편 서울사립중·고교교장회(회장 엄규백 양정고 교장) 등 교장협의회는 지난 25일 전후 모임을 갖고 『현직 초·중·고교장·재단임원들은 교육위원 입후보를 금지하면서 교육청의 감독을 받게돼있는 사설학원 경영자들의 입후보를 허용한 것은 교육위원의 이권개입을 조장하고 교육의 균형발전을 저해할 소지가 크다』고 지적,서울시의회에 관계규정 개정을 요청하는 건의서를 제출키로 했다.
구의회 추천을 받은 41명중 교육경력자는 25명(61%),비경력자는 16명,여성은 1명이다.
서울시의회는 다음달 8일까지 추천후보중 22명을 최종선출하는데 마포,중구,도봉 등 3개 구의회는 1명씩만 추천,이들의 자동선출여부로 혼란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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