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당은 26일 상오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당내 통합서명파 의원들의 모임인 「정치발전연구회」의 해산과 조윤형 국회부의장에 대한 당기위회부를 당최고위원회의에 건의했다.★관련기사 3면이에대해 정발연측은 『해산은 전혀 검토할수 없으며 이형배의원과 조부의장에 대한 당기위 조사과정에서 공천 금품수수 사실 등을 적극 규명할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의원의 공천헌금 발언으로 촉발된 신민당 내분은 장기전의 성격을 띠면서 확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조부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기위가 제명 등의 조치를 취하려할 경우 사전에 탈당할 것』이라고 말해,자신의 탈당 가능성은 물론 정발연 회원들이 이에 동조할 경우 집단탈당 가능성까지를 시사했다.
김대중 총재와 정발연측이 각각 불참한 가운데 열린 이날 의총은 결의문에서 『정발연은 그동안 분파적 활동을 통해 당내 기강을 문란케 했을뿐 아니라 당에 대한 신뢰를 극도로 저하시켰다』고 주장,해산조치를 건의했다.
결의문은 또 조부의장에 대해 『서울시 지부장 및 국회 경과위원으로서의 직무를 유기했을뿐 아니라 「13대 공천 당시 조찬형의원이 김총재 가족에게 건네준 3억원의 수표사본을 조승형의원을 통해 김총재에게 공천을 위한 압력수단으로 제시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등의 허위발언을 해 당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조부의장은 『그같은 발언을 외부에 유포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고 『그러나 그 발언내용의 사실여부는 당무회의 등 공식회의 석상을 통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정발연측은 이날 하오 서울 마포사무실에서 모임을 갖고 일련의 사태에 적극 대응한다는 기본 원칙 아래 우선 오는 29일의 당무회의에서 자신들의 입장을 해명키로 했다.
한편 당기위(위원장 허만기의원)는 27일 첫 회의를 열고 이형배의원의 공천관련 금품수수설 유포혐의에 대해 이의원을 소환,조사를 벌일 예정이나 이의원은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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