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낮12시40분께 서울 동대문구 이문1동 116의 13 경춘선철도 이문 제1 건널목에서 이 건널목 안내원 김상배씨(45)가 달려오는 열차를 보지 못하고 건너려던 유덕성씨(71·여·이문1동 43의 114)를 구하려다 함께 열차에 치여 숨졌다.김씨는 청량리발 춘천행 477호 통일호열차(기관사 전영모·40)가 건널목에 접근함에 따라 차단기를 내리고 행인들을 통제하고 있던중 유씨가 철로 맞은편에서 건너오는 것을 발견,유씨를 구하기 위해 철도 가운데로 뛰어들었다가 열차를 미처 피하지 못해 참변을 당했다.
사고를 목격한 주민 장은씨(36)는 『김씨가 건널목 초소앞에서 백색기를 흔들며 통행을 막고있다 맞은편에서 유씨가 건너오는 것을 보고 5m가량 달려가 김씨를 밀쳐내려는 순간 그대로 열차에 치였다』고 말했다.
사고지점은 휘경역에서 4백여m 떨어진 곳으로 수도권전철과 경춘선 열차가 하루 4백60여회 운행하고 있으나 철로와 차단기 사이의 거리가 1m 정도밖에 되지 않는데다 철로를 사이에둔 주민들의 왕래가 빈번해 사고위험성이 높은 곳이다.
김씨는 지난 73년 철도보조원 시보로 철도공무원 생활을 시작한뒤 지난 89년 8급 철도원으로 승진,같은 해 12월부터 휘경역 소속 건널목 안내원으로 근무해왔다.
유족으로는 부인 문동례씨(44)와 종철군(19) 등 3남이 있다.
유씨는 이날 시장을 보러가던 길에 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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